STX유럽은 17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환경부로부터 2000억원(1억1600만 유로) 규모의 극지방해양탐사선 1척에 대한 수주 계약을 18일 체결했다. 사진은 극지방해양탐사선의 개념도. |
STX유럽이 첨단 선박의 설계기술과 건조능력을 바탕으로 또다시 특수선 수주에 성공했다.
STX유럽은 17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환경부로부터 2000억원(1억1600만 유로) 규모의 극지방해양탐사선 1척에 대한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극지방해양탐사선은 길이 134m, 너비 21.7m에 1만2000GT(총t수) 규모다. 승무원 45명과 100명의 승객 및 연구진들이 승선 가능하다.
이 선박은 다목적 기능을 갖춘 탐사선으로 보급지원, 연구조사, 탐험, 여객 운송은 물론 남극과 같은 극한 조건에서도 각종 임무 수행이 가능토록 설계된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정부는 이 선박을 '남극프로그램'에 투입, 지속적인 기상정보를 세계 곳곳의 연구소에 전달하고 선상에서 해양연구조사를 실시하게 된다.
STX핀란드가 건조하는 극지방해양탐사선은 자체적으로 연구소의 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2기의 연구용헬기가 착륙 가능하고 도서관·의료시설·헬스장 등도 갖추고 있다.
이번에 계약한 선박은 설계부터 건조까지 STX핀란드 라우마(Rauma)조선소에서 이뤄진다. 2010년 9월부터 건조에 돌입해 2012년 4월에 인도될 예정이다.
회사 측은 첨단 선박의 설계기술과 건조능력을 갖춘 STX유럽 조선소는 극지방 쇄빙선 건조 분야에도 그 탁월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수주는 일반 상선에서부터 여객선, 해양플랜트/특수선 및 방산용 군함까지 조선 4대 분야 전 선종을 건조할 수 있는 STX조선의 포트폴리오가 다시 한 번 빛을 발했다고 덧붙였다.
STX그룹 조선부문은 올 들어 세계 경제 위기의 여파로 상선 시장이 급격히 냉각되자 해양플랜트, 특수선 부문의 틈새시장을 적극 공략해왔다.
STX유럽은 지난 4월 쇄빙예인선 3척과 군용 수송함(헬리콥터 캐리어) 1척을 연이어 수주했으며, 10월에는 친환경 해양작업지원선(PSV) 1척을 수주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STX조선해양은 5월 국방과학연구소로부터 430억 원 규모의 해양 시험선 1척, 10월에는 준설선 2척과 매립선 1척을 수주하는 성과를 거뒀다.
마틴 란트만(Martin Landtman) STX핀란드 사장은 "어려운 시장 여건이지만 STX유럽의 기술력 우위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잘 알려져 있어 수주에 유리했다"며 "올해 안에 오프쇼어 및 특수선 분야에서 또 좋은 소식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 설명했다.
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ironman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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