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가 경제지표 부진으로 경기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이틀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3.87포인트(0.90%) 하락한 10332.44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14.90포인트(1.34%) 떨어진 1094.90으로, 나스닥지수도 36.32포인트(1.66%) 내린 2156.82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호재와 악재가 엇갈렸지만 투자자들은 악재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다.
미국의 실업수당 신청자를 기준으로 한 실업자 수 집계에서 전체 실업자 수는 감소세를 지속했지만, 지난주 신규 실업자는 1주일 전과 변동이 없이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게다가 보험회사 에트나가 전체 인력의 약 2%에 달하는 625명의 직원을 감원하기로 하고 아메리카온라인(AOL)도 전체 인력의 3분의 1가량인 25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실업률 상승으로 인한 경기회복 지연 우려가 고조됐다.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은 이날 의회 청문회에서 미국 경제가 내년에도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증시의 방향을 돌려놓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11월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는 16.7로 전달의 11.5보다 높아지며 경기가 확장세임을 나타냈다.
미국의 3∼6개월 뒤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경기선행지수는 7개월째 상승하면서 2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상승폭은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다.
미국의 민간 경제조사단체인 콘퍼런스보드는 10월 경기선행지수가 103.8로 0.3% 상승했다고 밝혔다. 톰슨로이터가 집계한 경제전문가들의 증가율 전망치는 0.5%였다.
또 미 모기지은행협회(MBA)가 내놓은 3분기 모기지 대출 연체 또는 주택압류 비율은 14.41%에 달해 1972년 조사가 시작된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주택시장 회복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는 이날 반도체 산업의 내년 성장 전망치를 낯추면서 인텔 등 10개 종목의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고 이로 인해 기술주들이 약세를 보였다. 인텔의 주가는 이날 4% 하락했다.
아주경제= 정은선 기자 stop1020@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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