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재건축 수주 사활 걸었다

재개발·재건축 수주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2009년 한 해를 한 달 앞두고 현대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은 올해 부진한 주택사업 실적을 조금이라도 만회하기 위해 막판 자존심을 걸고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12월 한 달 동안 상계5구역 등 수도권에서만 10곳이 넘는 사업장에서 시공사 선정을 위한 총회가 예정돼 있어 말 그대로 사활을 건 수주전이 예상 되고 있다.

지금까지는 재개발·재건축 수주 2조원을 넘긴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이 1위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GS건설과 대림산업이 2조원 돌파는 물론, 막판 뒤집기를 노리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재개발·재건축 수주왕 자리를 놓고 지금까지는 2조5028억원의 대우건설과 2조3939억원의 현대건설이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다.

대우는 얼마전 있었던 인천 석남2구역 주택재개발사업(844억원)과 인천 송림3-1지구 주택재개발사업(1345억원) 등 인천지역에서의 잇단 수주 등에 힘입어 현대건설을 제치고 1위 자리로 올라섰다. 20일 열린 인천 석남4구역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서 두산건설과 쌍용건설을 제치고 수주에 성공하면서 연말 인천지역에서 결실을 맺고 있다.

현대건설 역시 인천 산곡6구역 재개발사업(1468억원)을 수주하는 등 꾸준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1089억원의 차이로 1위 자리를 내준 상태다.

이어 '2조 클럽'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는 대림산업(1조8644억원)과 GS건설(1조8613억원)이 뒤쫒고 있는 형국이다.

재개발·재건축 수주전의 '제왕'을 가리기에는 아직도 안갯속이다. 수원 권선구 113-8구역 재개발사업 시공사 선정 총회(5일)를 비롯해 상계5구역 재개발사업(6일), 장안 111-2구역 재개발사업(6일), 장위9구역 재개발사업(12일), 가재울 6구역 재개발사업(19일) 등 굵직굵직한 사업장의 투표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진행되는 사업장의 시공사 선정결과에 따라 순위가 계속해서 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특히 눈길을 끄는 곳은 다음달 19일 예정돼 있는 가재울6구역이다. 서대문구 남가좌동에 아파트 842가구를 짓는 이 재개발 사업에는 현대건설과 대림산업, GS건설 등이 수주를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또 장위10구역재개발 사업도 관심거리다. 아파트 1462가구를 짓는 이 재개발사업은 사업규모가 클 뿐만 아니라 역시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대우건설 SK건설 등 내로라하는 건설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처럼 재개발재건축 수주전이 달아오르면서 눈에 보이지 않는 업체가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다음달 2일 입찰을 앞두고 있는 수원시 111-1구역 재개발사업 현장 설명회에는 무려 13개 건설사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지금처럼 택지개발을 통한 주택공급이 어려운 상황에서는 아무래도 안정적인 재개발 재건축 사업에 치중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며 "이에 따라 어느 정도 출혈도 감수해야 할 형편"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건설사별 수주 현황
   
건설사 수주액
대우건설 2조3958억원
현대건설 2조3939억원
대림산업 1조8644억원
GS건설 1조8613억원
*11월 현재 업체 취합

주요 사업장 및 총회 예정일
   
사업지 총회일
수원 권선구 113-8구역 재개발 5일
상계5구역 재개발 6일
장안 111-2구역 재개발 6일
장위9구역 재개발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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