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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 쇼크' 비켜간 IT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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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1-29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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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SDS 사업완료·수주대금 회수... LG CNS 인근지역 서비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건설 버블과 금융위기가 확산되면서 현지에 진출한 국내 건설사와 IT서비스 기업들 사이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두바이월드와 연관된 건설사 삼성물산은 발주사인 나킬의 경영사정이 좋지 않아 공사를 중단했다. 삼성물산 외에도 두바이 건설에 참여한 건설사들은 ‘두바이 쇼크’의 여파를 받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반면 ‘IT강국 코리아’를 알리겠다는 포부 아래 두바이에 입성한 삼성SDS·LG CNS 등 IT서비스 업체들은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29일 IT서비스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와 LG CNS 두 회사는 두바이를 포함한 중동지역 진출을 위해 현지 사무소를 개설해 관련 사업을 진행해왔다. 결과는 모두 구축·완료됐거나 진행하고 있는 사업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SDS는 두바이에서 진행했던 모든 IT관련 사업을 마친 상태다. 발주사의 자금사정 때문에 중도 포기하거나 강제 종료된 사업도 없다.

특히 이 회사는 그동안 진행해온 수주 대금을 모두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SDS 관계자는 “두바이 쇼크 사태가 불거지자 한국에 있는 본사 직원들이 현지 걱정을 많이 했다”며 “다행히 현지에서 펼쳤던 사업들에 자금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 회사는 IT서비스 업체 중 처음으로 두바이에 진출했다. 지난 2002년 9월 ‘두바이인터넷시티’에 현지사무소를 개설했다.

2007년에는 계열사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짓고 있었던 세계 최고층 건물 ‘버즈 두바이’ 건설 현장에 무전기 교신의 한계를 극복한 무선 메시 네트워크(WMN) 기술을 적용했다.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삼성SDS는 두바이 마리나 몰에 발광다이오드(LED) 관련 사업을 진행했었다.

LG CNS는 두바이 사무소에서 직접적인 IT서비스 사업을 벌이지 않아 안심하는 분위기다.

LG CNS 관계자는 “두바이 사무소는 현지 사업만을 위해 개소한 것은 아니다”며 “사우디·아부다비· 카타르·오만 등 인근 지역의 IT서비스 구축을 위해 마련된 만큼 두바이 외에도 비즈니스 범위가 넓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 사무소는 중동·아프리카의 신규 비즈니스 발굴을 위해 올 4월 오픈했다.

최근에는 인근 지역인 오만 두쿰 지역에 건설 중인 대우조선해양의 수리 조선소에 통합시스템 구축사업자로 선정됐다.

IT서비스 업계 관계자는 “두바이 쇼크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모르겠지만 진출한 IT 회사들은 당분간 추이를 더 지켜본 후 사업 전략을 재구성하게 될 것”이라며 “현재는 두바이가 이슈지만 중동 인근 지역의 건설 현장에도 영향을 미칠수 있어 우려된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은진 기자 happyny7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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