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한국경제 새로운 도약이다 - SK에너지편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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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11-29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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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너지, 정면돌파로 '위기 극복' 마련 


SK에너지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경기침체 한파로 올 상반기에 이어 3분기까지 암울한 시기를 보냈다. 

특히 지난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9조1201억 원, 820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6%, 89% 감소하는 등 부진한 실적을 보였다. 

정제마진은 올해 1월을 제외하고 마이너스를 벗어난 달이 없을 정도로 저마진 추세는 지속됐다.

SK에너지는 이같은 위기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자원개발 확대 △에너지 절감 등을 통한 원가절감 △윤활유 분사를 통한 구조적인 경쟁력 확보를 꾀하고 있다.

자원개발 투자 고삐… 에너지절감 '전사적 노력' 

SK에너지는 자원개발 투자에 대한 고삐를 더욱 조이고 있다.

전세계 16개국 34개 광구에서 활발한 자원 개발과 생산을 진행하고 있는 SK에너지는 글로벌 메이저 기업처럼 석유개발 사업 비중을 높이는 사업구조를 만들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SK에너지는 5억 배럴 이상의 지분원유을 확보하고 일일 지분원유 생산량을 4만 배럴까지 끌어 올리는 등 석유개발 사업에 더욱 매진하고 있다.

아울러 오는 2015년까지 지분원유 보유량을 우리나라 전체가 1년 4개월 동안 사용할 수 있는 규모인 10억 배럴까지 늘릴 계획이다.

SK에너지 관계자는 "현재 전체 매출 및 영업이익에서 자원개발 사업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며 "올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2446억원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4분기에는 예멘 액화천연가스(LNG)가 생산을 개시하는 등 전체 생산량이 증가함에 따라 올해 사상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3000억원 돌파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SK에너지는 에너지 절감을 통한 비용 감소에도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생산공정의 에너지 효율화 활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해 생산 공정별로 19개의 중점 개선과제를 찾아 관행적으로 진행됐던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고 원가 절감을 달성했다.

특히 울산 공장 내에서 운영되는 약 200여기의 증류탑 마다 최적의 온도, 압력, 증기 공급 등을 개선, 연간 300여억원의 에너지 절감으로 5%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뒀다.
 

   
 
사진: SK에너지 직원들이 울산 수출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SK에너지, 윤활유 사업 분사로 '상생' 도모

SK에너지는 윤활유 사업을 'SK루브리컨츠'라는 신규 법인으로 분사해 구조적인 경쟁력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윤활유사업은 지난해 1조8798억원의 매출과 254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고수익의 기술집약적 사업으로 원료인 기유와 완제품인 윤활유를 생산∙판매한다.

SK에너지의 윤활유사업은 생산기술 분야에서의 특허를 확보하고 있는데다 전세계 고급 기유(Group Ⅲ)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또 완제품인 윤활유제품은 'ZIC' 브랜드로 국내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이와 관련, SK에너지 측은 최근 새롭게 출범한 'SK루브리컨츠'가 기유·윤활유사업을 전담하는 독립회사로서 전문성을 강화하고 독립적인 의사결정을 통해 환경변화에 대한 대응역량과 실행 스피드를 제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사업특성에 적합한 스피디하고 유연한 경영체계를 구축함으로써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유·윤활유업체로 성장할 수 있는 모멘텀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독립된 윤활유 전문회사의 가치가 상승하면 투자지분의 가치가 함께 오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SK에너지와 윤활유사업 모두가 상호 'win-win'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주경제=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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