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캐피탈, GM대우 캡티브 '절반' 확보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09-11-30 14:4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캐피탈이 GM대우가 지역총판제를 실시할 8개 권역 가운데 4개 권역에서 GM대우 캡티브 시장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캐피탈업계에 따르면 아주캐피탈은 그룹 계열사인 아주모터스뿐 아니라 삼화모터스, 대한모터스와도 GM대우차 할부 금융 약정을 추진 중이다.

GM대우의 지역 총판제 전환에 따라 내년 1월부터 아주모터스는 수도권 동부·경북권역, 삼화모터스는 강북·경기 북부, 대한모터스는 부산·경남권역에서 GM대우차를 독점 판매하게 된다.

삼화모터스와 대한모터스는 자동차할부금융을 취급하는 자회사가 없기 때문에 이들 회사가 판매하는 GM대우차의 할부 금융을 아주모터스의 그룹 계열사인 아주캐피탈이 맡게 될 확률이 매우 높다.

캐피탈업계의 한 관계자는 "세 회사가 지역총판제에 처음 뛰어들었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활발히 하고 있으며 차 할부 금융을 아주캐피탈에게 넘기는 것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컨센서스가 이뤄진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아주캐피탈은 이들 4개 권역에서 GM대우차의 캡티브사(완성차 제조업체와 종속적 관계에서 할부금융을 담당하는 캐피탈사) 지위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이들 4개 권역에서 발생할 GM대우차 매출을 6600억원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차 할부 구매자가 70%라고 가정하면 아주캐피탈은 4600억원 가량의 새로운 캡티브 시장을 점유하게 되는 것이다. 현재 아주캐피탈의 GM대우차 할부 비중은 전체 관리자산의 4% 수준인 1700억원 정도다.

한편 대우자동차판매의 캡티브사인 우리캐피탈은 지역총판제 전환으로 일정 부분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우리캐피탈은 이미 4개 권역에서 GM대우 캡티브 시장을 잃었다. 아직 총판이 정해지지 않은 서울 강남·인천·충청·호남 4개 권역도 대우자판의 참여가 불확실한 상황이다.

지역총판제 전환을 반대하고 있는 대우자동차판매가 올해 말까지 나머지 4개 권역 총판제에 참가하는 것으로 입장을 선회하면 GM대우차 캡티브 시장은 아주캐피탈과 우리캐피탈이 양분하는 구도가 된다.

대우자동차판매 관계자는  "사업자가 아직 선정되지 않은 네 개 권역 지역 총판 참가 여부는 여전히 미정인 상황"이라며 "아주모터스 등 3개 사업자가 이미 선정된 네 개 권역에서 대우자동차판매가 보유하고 있던 독점 판매권을 반납할 것인지도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고득관 기자 dk@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