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와 경기 침체로 인해 수도권 전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강남 재건축 아파트는 주택 대출 규제로 하락세를 보인지 3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지난주(12월 첫째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 대비 0.03% 하락했다. 경기(-0.03%), 인천(-0.03%), 신도시(-0.02) 등 수도권 전 지역도 하락세를 나타냈다.
서울에서는 양천구(-0.14%)가 노후 단지인 목동신시가지를 중심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어 △영등포(-0.12%) △도봉(-0.09%) △서초(-0.07%) △동작(-0.06%) △중구(-0.06%) △송파(-0.04%) 순으로 내림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서울 강남 재건축 아파트는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강화이후 3개월 만에 0.12%가 올랐다. 이제는 바닥을 쳤다는 인식과 함께 개포주공 2·3·4단지의 정비계획 수립 업체 선정을 앞두고 강남구청이 정비 계획안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매수세가 살아나는 분위기다.
경기도에서는 시흥(-0.14)이 2주 연속 높은 하락률을 보였다. 다음으로 △광주(-0.13%) △고양(-0.10%) △용인(-0.09%) △안양(-0.14%) △광명(-0.09%) △의왕(-0.09%) △성남(-0.06) △과천(-0.03) 순으로 하락했다.
고양(-0.10%)은 신규 분양 및 보금자리 등으로 인해 소형 면적 대기수요가 전세 등으로 전환되며 매수세가 눈에 띄게 약해졌다.
인천(-0.03%)에서는 경기 침체에 따른 매수세 감소로 부평구(-0.12%)와 연수구(-0.11)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전세]
가파르게 오르는 전세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일부 학군 수요 지역과 중소형 주택의 신규 공급량이 적은 지역에서는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지역 전세가 상승률은 0.04%를 기록했다. 그러나 학군 수요가 강한 양천구(0.39%)와 강남구(0.19%)는 비교적 높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강동(0.17%)·성동(0.15%)·송파(0.12%)도 상승세를 보였다.
강남구는 수요에 비해 매물이 전반적으로 부족한 상황에다 내년에 예정된 입주 물량도 매우 적어 곧 계약만기를 앞둔 매수자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강서구(-0.34%)는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경기지역 전세가는 전주 대비 마이너스 0.01%로 소폭 하락했다. 특히 광명·의왕 등 입주 물량이 많은 경기 남부권(-0.04%)에서 약세가 두드러 졌다.
광주(0.35%)와 시흥(0.32%)은 물량 부족으로 상승세를 보였으나 여주(-0.42%)와 남양주(-0.33%)는 신규 입주 물량이 늘어나며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신도시(-0.08%)에서는 산본이(-0.42%) 전체적인 하락세를 이끌었다. 시장 침체로 움츠러든 매수세와 인근 지역 신규 입주 단지로 수요자들 이동하면서 낙폭이 커졌다.
인천(0.04%)에서는 대부분의 지역이 보합세를 보인 가운데 연수구(0.28%)의 상승세가 돋보인다. 신규 분양 단지로 관심이 쏠리면서 하락세를 보인 매매 시장과는 다르게 자체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면서 가격 상승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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