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주가가 17일 단타세력들의 '전쟁'속에서 롤러코스터를 탔다.
법원의 회생인가를 전후로 '급행열차'를 연상시킬 만큼 순식간에 상한가와 하한가를 오가며 장 마감 20분을 앞두고 거래가 정지됐다.
이날 4.37%상승출발한 쌍용차는 오후 2시 23분께 예상했던대로 회생계획안이 강제인가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하지만 주가는 직전 하한가로 추락했다.
시장에서 회생계획안이 무산될 것이라는 루머가 전해지면서 단타족들이 치열한 매매전쟁을 벌인 것으로 추정된다.
오후 2시만 해도 7%가까이 올랐던(4040원)쌍용차는 2시5분 하한가인 3215원으로 추락했고, 다시 10분 만에 20%반등해 전일대비 5%오른 4000원으로 급등했다.
이후 감자와 유상증자발표가 이어지면서 주가는 '급행열차'처럼 7.41%오른 4060원에 멈춰섰다.
서울중앙지법 파산4부(재판장 고현철 부장판사)는 17일 쌍용차의 회생계획안을 직권으로 강제 인가한다고 선고했다. 법원의 결정으로 쌍용차는 회생계획안대로 채무를 변제하면서 회생절차를 계속 이어나갈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쌍용차주가가 7.41%오른 4060원에 거래가 정지돼 롤러코스터 주가의 결말은 부정적일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66.7%감자에 이어 4000억원에 육박하는 대규모 유상증자를 발표했기 때문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감자와 시가총액의 80%에 달하는 대규모 유상증자로 향후 주가엔 타격이 예상된다"며 "단타세력들이 일시에 몰리면서 주가가 급락 후 급등했지만, 성급히 단타에 뛰어든 세력들은 손실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usese@ajnews.co.kr(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