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소설 쓰는 홈퍼니족'… 취업난 속 신조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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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1-18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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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점오배족·청년실신·알부자족·KTX족 등

‘자소설 쓰는 홈퍼니족이 늘고 있다.’

여기서 ‘자소설’이란 취업을 위해 과장해서 쓴 자기소개서(자소서)를 의미한다. 또 ‘홈퍼니족(homepany)’이란 홈(home)과 컴퍼니(company)의 합성어로 원래 재택근무하는 직장인을 뜻하지만 요새는 그냥 ‘취업 준비중’이란 뜻으로 사용된다.

이처럼 지난해 최악의 취업난을 겪으며 구직자들 사이에서는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자조섞인 신조어들이 쏟아지고 있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지난해 유행한 신조어들을 모아본 결과, 구직자들 사이에서 흔히 쓰이는 신조어가 22개나 됐다. ‘면접성형’ 같이 비교적 간단한 말부터 ‘점오배족’ 같은 쉽게 이해가 안되는 말도 있었다.

여기서 ‘점오배족’이란 방학이나 명절이 되면 부족한 학자금을 채우기 위해 휴가를 포기하고 ‘점오배’(1.5배)를 주는 아르바이트를 찾아 나서는 학생을 말한다.

또 ‘청년실신’(졸업 후 실업자 혹은 신용불량자가 된다는 의미)이나 ‘알부자족’(알바로 부족한 학자금을 충단하는 학생) 같이 자신의 처지를 ‘축약’한 신조어도 나왔다.

지방 구직자들을 위한 신조어도 생겼다.

‘서울족’은 취업 준비를 위해 상경하는 지방 학생들, ‘KTX풀’은 서울에서 열리는 면접 참여를 위해 KTX를 같이 타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실제 공채 시즌에는 채용관련 사이트에 KTX풀 모집글이 자주 올라온다.

심지어는 급기야 직장을 혼수 중 하나로 여기는 '혼수취업', 취업이 대학생들의 목을 죈다는 '목찌'란 다소 과격한 신조어가 나오기도 했다.

취업까지 계속 졸업을 미루는 대학생은 ‘모라토리엄족’이라는 고상한 이름으로 포장됐다. 모라토리엄(moratorium)이란 ‘국가나 지역에 긴급 사태가 발생해 일정 기간 금전 채무 이행을 연장시키는 것’을 뜻한다.

필기시험이나 서류를 일주일 가량 앞둔 ‘스팟(spot) 스터디’가 유행하면서 목적을 갖고 만났다가 목적을 달성하면 관계가 끝나버리는 ‘언프렌드’(unfriend) 같은 말도 생겨났다.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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