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신고서 정정요구 잦은 기업, 탈도 많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0-01-24 14:4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금융당국으로부터 증권신고서에 대한 정정요구를 반복적으로 받은 회사는 최대주주 및 대표이사의 변동이 잦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회사는 사업부진에 따른 현금흐름 창출 능력 저조와 자본금 잠식 등 재무구조 역시 취약한 특징을 가져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제출된 증권신고서 1075건 가운데 17.2%인 185건은 기재사항이 불충분해 정정요구 조치를 받았다. 정정요구 조치대상 회사는 총 150사로 이 중 동일 신고서에 대한 최초 정정요구에도 불구하고 신고서를 보완하지 않아 반복적으로 정정요구를 받은 회사는 57개사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이들 57개 기업을 분석한 결과, 사업부진에 따른 현저한 매출감소로 정상적인 영업활동으로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능력이 저조하다는 특징이 있다고 지적했다.

지속되는 당기순손실로 자본금이 잠식되는 등 재무구조도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57개 기업 중 최근 2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기업은 50개사로 87.7%에 달했으며, 자본잠식 기업은 33개사, 57.9%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들 재무구조 부실기업들은 신규사업 진출을 위해 사업목적을 자주 변경하기도 했다. 주로 자원개발, 대체에너지 설비투자 등 시장 테마사업들로 충분한 기술능력 및 상업성 검증 없이 실체가 불명확한 해외 또는 비상장 법인에 출자해 신규사업을 추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57개 정정요구 대상법인들은 경영권 분쟁으로 인한 최대주주나 대표이사의 변동 역시 잦았다. 최근 2년간 최대주주가 변동된 회사는 45개사(78.9%)이며, 이들 회사는 대표이사도 평균 3.6회 변경됐다.

내부통제시스템 취약으로 임직원의 횡령.배임 사고나 주주 및 채권자의 소송 제기가 빈번하게 발생한다는 점도 공통적이었다.

금감원은 "최근 재무구조가 부실한 한계기업들의 유상증자 신고서에 대한 정정요구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투자자들은 유상증자 참여시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을 참고해 투자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이어 "향후 정정요구가 반복적으로 부과된 법인을 대상으로 정례 설명회를 개최, 증권신고서의 충실한 작성을 유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금감원은 일부 증권회사에 정정요구가 편중되어 증권인수인으로서 적적한 주의의무 이행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인수업무가 활발한 증권회사 중 정정요구 건수가 많은 증권회사는 유진투자증권(21건), 교보증권(15건), 한화증권(14건), 동부증권(12건), 키움투자증권(12건) 순이었다.

정정부과율 기준으로는 유진투자증권(64.5%) 하이투자증권(53.3%), 교보증권(51.7%), 한화증권(50.0%), 동부증권(50.0%)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아주경제=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