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소프트웨어(SW)업계는 비슷한 제품 및 사업을 놓고 토종업체와 외산업체 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티맥스소프트와 오라클은 미들웨어와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등 IT솔루션 부문에서, 한글과컴퓨터와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오피스 프로그램을 놓고 선택과 집중을 통한 시장확대 전략을 내세웠다.
현재 티맥스는 미들웨어 시장에서 6년 연속 1위를 기록 중이나 최근 2위 오라클과의 점유율 격차가 5% 안팎으로 좁혀졌다.
이에 따라 이 부문의 선택과 집중을 통한 매출 신장을 선언한 상태다. 시장선점을 위해 올 하반기 예정이었던 최신 미들웨어 프로그램 ‘제우스(JEUS) 7’ 출시시기도 앞당긴다는 얘기도 나온다.
반면 DBMS사업의 경우 오라클이 50%대 점유율로 시장독점 중인 만큼 이 부문은 티맥스가 뒤를 쫓는 형국이다.
이에 티맥스는 '제품신뢰도 향상' '고객만족도 향상' '수익성 향상'이라는 '3UP' 전략 아래 대형 고객사 및 공공시장 공략을 서두르고 있다.
티맥스가 지난달 25일 자사 최신 DBMS 솔루션 '티베로'의 매출 목표를 172억원으로 설정하고 연내 국산 DBMS 제품 중 1위를 달성하겠다고 선언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최근 썬마이크로시스템 합병승인을 받아내면서 상승세를 탄 외산업체 오라클도 티맥스와 같은 부문에서 비슷한 전략을 세워둔 상태다.
단 DBMS 부문에서는 수비, 미들웨어 부문에서는 공격경영에 역점을 두었다는 점이 티맥스와 입장이 뒤바뀐 상황이다.
특히 자사 미들웨어 솔루션인 '퓨전 미들웨어 11g'의 지속적 기술혁신을 통해 경쟁사 제품과 차별화할 것을 선언했다.
시장 1위 달성을 목표로 효율적 IT 실행 및 비용절감을 통해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의 민첩성을 높이고 인텔리전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한다는 전략이다.
DBMS 부문에서는 최근 출시한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11g 릴리즈 2'의 지속적 관리로 티맥스 등 경쟁사 보다 저렴한 가격·품질향상을 꾀한다.
한컴과 MS의 ‘오피스 전쟁’도 본격화 된다.
한컴은 지난해 말 ‘오피스 2010’ 베타버전 출시에서 MS에게 선수를 뺏겼다.
다만 이후 MS 오피스와 차별화를 두기 위해 사상 최초로 공개테스트를 실시하는 등 완성도 향상에 주력했다.
더욱이 올 상반기 출시될 정식버전에서는 프로그램 가격마저 MS 오피스 대비 1/10 수준으로 낮출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오피스 시장점유율에서 MS에 압도적으로 밀리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한컴은 공공시장과 학교 등 틈새시장 확대에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웹 오피스 프로그램 ‘씽크프리’를 통해서는 후지쯔, 삼보컴퓨터 등 타 분야와의 협력개발도 강화한다.
MS 또한 시장 확대를 추진한다.
특히 올 6월 출시를 앞둔 오피스 2010 정식버전에서는 다른 경쟁사에서 제공하지 못하는 통합 비즈니스 플랫폼을 제공해 기업들의 생산성 향상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예컨대 협업 문서관리 솔루션 ‘셰어포인트 서버’를 통해 기업 검색시장까지 공략하는 등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방침이다.
또 한컴 오피스와는 달리 웹 서버에 파일을 올리면 하나의 파일을 공동 작성하고 관리할 수 있다는 강점 등도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SW 업계는 '협업'을 기반으로 업체 간 국경 없는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며 "이에 따른 인수ㆍ합병(M&A)도 많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안광석 기자 nov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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