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정의 미래탐험] 자동 통역 시대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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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4-27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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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대화로 표현하는 언어란 단순하게는 사전적 의미의 단어를 나열한 것이라 할 수 있지만, 본질은 단순히 문장의 소리 표현만이 아니고 내면에서 우러나는 감정 표현이다. 조금만 어감이 달라도 전혀 다른 의미가 될 수 있다.

더욱이 대화체 언어는 그 나라의 오랜 문화를 배경으로 발달하기 때문에 감정이 실리지 않은 문자정보만으로는 정확한 의사전달이 쉽지 않다. 대화를 할 때 전달되는 억양이나 표정 등이 문자언어와 어울려 종합적인 의사전달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말은 함축적인 의미가 많아서 정확한 의미를 번역하기가 쉽지 않아 통역들이 애를 먹는다.

얼마 전 영국 BBC와 인터뷰한 이명박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 관련 발언이 청와대의 언론 브리핑 과정에서 정확하게 전달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고의적인 변조 가능성을 언론이 제기하고 나섰다. 청와대 측은 대통령의 진의가 표현상의 실수로 잘못 전달되는 걸 바로 잡기 위해서 대통령에게 직접 확인하여 보도 자료를 만들었다고 해명하고 대변인이 이 문제에 책임을 지고 사표를 제출하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같은 말을 해도 어감에 따라 듣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 전혀 다른 의미로 전달될 수 있었기 때문에 발생한 일이다. 특히 남북한 문제는 정치적으로 항상 민감한 문제로 대두되어 왔기 때문에 사람들이 과민하게 반응한것이라고 본다. 우리나라 말을 전달하는 데에도 이렇듯이 표현의 미묘한 차이가 문제를 일으키는데 하물며 서로 다른 나라 사람들 간의 대화에서는 얼마나 많은 문제가 발생할지 짐작이 간다. 

   
대화체의 자동통역 개념도
 


성경에 의하면 원래 온 세상은 한 가지 말을 쓰고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사람들이 힘을 합쳐 하늘에 이를 만큼 높은 바벨탑을 쌓으려 했다고 한다. 이에 놀란 야훼께서 인간이 뭉치면 못해낼 일이 없다는 걸 알 게 되고 사람들이 쓰는 말을 뒤섞어 서로 알아듣지 못하게 만들어 버려 여러 가지 말이 탄생하게 되었다고 전한다.

흥미롭게도 인류는 오래 전부터 서로 다른 언어의 발달로 인해 종족이 갈라지고 풍습이 달라 서로 다른 종족이 마주치면 서로 소통이 어렵고 이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게 되었다. 만약 서로 자유롭게 같은 수준의 언어로 소통할 수만 있었다면 전혀 다른 세상이 만들어 졌을 것이다. 그래서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해도 자유롭게 말이 소통될 수 있는 자동통역기술이 절실하게 필요했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미래사회예측에 의하면 2020년 안에 실시간으로 서로 다른 언어를 자동통역할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일본 NEC가 발표한 ‘Tele Scouter’(www.nec.co.jp/solution/telescouter)를 보면 이런 시기가 훨씬 빨라질 수도 있겠다는 느낌이 든다. 이 헤드셋은 통역의 도움이 없이도 외국인과 실시간으로 대화가 가능한 자동통역 장치다.

머리에 헤드셋을 쓰고 대화를 하면 상대의 말이 증강현실 기법을 활용해서 망막 앞에 문장으로 상대의 말을 번역해서 비춰지는 형태다. NEC는 이 장치를 2011년에 상품화 할 수 있다고 발표하였다. 바야흐로 자동통역 시대가 한걸음 우리 앞에 다가온 것이다. 이 보다 한걸음 더 나아가 머지않은 미래에는 외국인과의 대화를 실시간으로 통역된 컴퓨터 목소리로 들을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으로 생각된다.

   
일본 NEC가 개발한 자동통역장치 ‘Tele Scout
 

현재 구글의 자동번역사이트(translate.google.com/#)에 가면 웹페이지를 52개 언어로 자동 번역할 수 있는 무료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한국어 번역의 경우, 현재 구글이 제공하고 있는 자동번역은 그다지 신통치 못해 문장이 조금만 길어도 전체 문맥의 의미전달이 원활치 못하다.

그것은 구글의 번역기술이 언어학적 규칙에 근거하지 않고 말뭉치를 통계적으로 처리하여 문장을 구성하는 방식을 채용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언어학적 규칙이나 패턴에 기반을 둔 번역기술은 자동번역의 정확성이 높아 번역률이 90% 이상의 수준에 이미 도달 했다. 이미 특허청은 과학기술논문이나 특허명세서 등을 자동번역(
www.K-PION.net)하여 제공하고 있으며 번역서비스를 상용화된 사례도 있다.(www.notii.co.kr).

일본의 경우도 과학기술논문과 특허 등을 자동번역해 주는 사이트(
pr.jst.go.jp/pub/st2)가용되고 있다. 다국어 사회인 유럽에선 지역적 특색으로 인해 일찍부터 자동번역소프트웨어가 발달되어(Trados의 Translators Workbench, Star의 Transit, Eurolang의 Optimizer 등) 사용되고 있다.

미국의 경우도 문서의 자동번역 기술은 이미 상당한 수준에 달하여 동종 언어 간 자동번역 기술은 번역률이 거의 95% 수준에 달하며 이종언어 간의 자동번역도 이미 90% 수준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자동 번역기술은 이미 휴대 전화 문자 메시지, 전자 우편, 웹 페이지 등의 자동번역이 가능한 수준에 있으며 제한적이긴 하지만 통역이 가능한 휴대형 장치에도 사용되고 있다.

개인 정보 단말기(PDA)에 설치하여 사용 할 수 있는 휴대용 번역기의 경우, 다국적 기업인 Translation Experts사(www.tranexp.comm)에서 내놓은 ‘Pocket Tran’은 한국어를 포함해 40개 언어로 문서가 번역된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파견 된 미군에게 보급된 복스텍(VoxTec)의 휴대형 자동통역기 프레즈레이터(www.voxtec.com/phraselator) 40여개 쳌쳌쳌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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