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는 산업은행이 최근 시중은행과 차별화된 상품으로 신규 고객을 대거 유치하면서 수신기반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11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kdb 스마트(Smart)+정기예금'의 수신고가 1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일 기준 현재 'kdb 스마트(Smart)+정기예금'과 'kdb 프리미어 정기예금'의 수신고는 각각 1조310억, 1300억을 기록했다.
출시 후 10 영업일 만에 수신고 1조원을 넘어선 것이다. 산업은행은 다음달 31일 예정된 판매종료일 이전에 한도가 소진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은행은 지난 1월 수석부행장 직속의 개인금융센터를 설립하고 종로 및 서초 개인금융지점장을 임명하는 등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수신기반 확대를 위한 포석이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수신기반 확대는 산업은행 민영화의 첫 준비 작업"이라며 "올해 초 개인금융고객 확보를 위해 조직 개편을 단행하는 등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인 성과"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특판은 금리와 혜택 면에서 시중은행과 차별화 됐다는 점이 높은 수신고를 올리는데 가장 큰 매력으로 작용했다.
월복리 및 매월 금리가 상승하는 수익구조를 가진 'kdb 스마트(Smart)+정기예금'은 고객이 중도해지 하더라도 예치기간별로 약정된 이자를 지급한다.
'kdb 프리미어 정기예금'은 다른 은행 출금 및 이체수수료를 모두 면제해 준다.
김희국 마케팅지원실 팀장은 "중도해지 하더라고 이자를 그대로 받고 타 은행 현금인출기를 사용해도 수수료가 들지 않는다는 점이 고객에게 어필했다"고 말했다.
또 시중은행에 비해 점포수가 적어 접근성이 떨어짐에도 불구, 기존 고객들이 거액의 자금을 유치한 덕분에 높은 수신고를 올릴 수 있었다.
특히 법인을 제외한 개인 고객 중 약 10%가 신규 고객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김 팀장은 "개인 고객의 10% 정도가 신규 고객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이번 특판은 창립기념일에 맞춰 출시했기 때문에 올해 초 이미 수신을 충분히 확보한 시중은행과의 경쟁을 피할 수 있었다는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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