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환매 규모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아 종전 기록마저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며 주식펀드에 자금이 돌아오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하고 3032억원이 순유출되며 13일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해외 주식형펀드에서도 862억원이 흘러나가며 27일째 순유출세를 기록해 이달들어서만 국내외 주식형펀드에서 3조75억원이 빠져나갔다.
이는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지난 2006년 6월1일 이후 월단위 유출액으로는 최대치다.
전체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3135억원 감소한 120조617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주식형에서 2117억원, 해외 주식형펀드에서 1918억원 감소했다.
설정액과 운용수익을 합한 순자산액은 국내 주식형은 증가한 반면 해외 주식형은 감소했다. 전체 주식형펀드 순자산액은 4553억원 줄어든 110조8082억원을 기록했다.
채권형펀드 설정액은 4380억원 증가한 49조7950억원을 기록했다. MMF 설정액은 400억원 빠진 83조1350억원을 보였으며 파생상품펀드 설정액은 100억원 감소한 19조980억원으로 집계됐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주식형펀드의 환매가 잦아들려면 주식시장이 급등하거나 급락해야 하는데 현재로선 가능성이 적다"며 "주식형펀드의 환매는 당분간 이어져 이달엔 최대 5조원 안팎의 자금이 빠져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동민 KB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와 금리, 기업 실적 추정치 변동 같은 변수들을 볼 때 주식형 펀드에 투자자금이 돌아오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며 "주식형 자금을 기반으로 한 국내 주식시장의 수급여건 개선을 쉽사리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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