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확대경] 펀드환승 광고가 환매 부추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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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4-16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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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증권사 광고가 펀드 환매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펀드 환승을 권유하는 광고가 오히려 투자자로 하여금 펀드 손실에 따른 고통을 환기시켜 펀드 환매를 부추길 수 있다는 것.

실제 국내 주식형 펀드 수탁액은 15일 연속 순감소해 이달 들어서만 순유출 금액이 3조원에 달하고 있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신ㆍ삼성ㆍ우리투자증권은 펀드 이동을 권유하는 멘트를 담은 광고를 시작했다.

대신증권 자산관리 브랜드 '빌리브' TV 광고가 대표적이다.

"2년 전 가슴에 묻은 사랑보다 더 안타까운 건 그 때 묻은 펀드다"란 광고 멘트는 펀드 손실로 가슴앓이를 하고 있는 투자자 심정을 반영하고자 했다.

'남자의 자격'팀 캐스팅을 통해 자산관리 브랜드 'POP'에 대한 선전에 주력을 다하고 있는 삼성증권 광고도 눈에 띈다.

펀드 환승 수요를 겨냥한 "펀드가 홍어냐? 삭히게?"란 광고는 웃음을 유발하면서도 삼성증권으로 펀드를 갈아타라는 강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

우리투자증권 '옥토 펀드 GPS 시스템' 관련 라디오 광고 "펀드가 김장독이야? 왜 맨날 묻어만 두래"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이들 증권사 광고가 의도와 달리 오히려 펀드 환매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신 빌리브 광고는 결국 펀드 손실로 고통 받는 고객에게 자사 서비스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라 권하고 있지만 돌아선 투자자를 설득하기엔 역부족"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증권 '홍어 광고'나 우리투자증권의 '김장독 광고'도 펀드로 손실을 본 투자자에겐 웃음보단 쓴웃음만 자아내게 하지 않겠느냐는 지적이다.

오히려 광고가 투자자로 하여금 펀드 손실에 따른 고통을 환기시켜 펀드 환매를 부추길 수 있다는 것.

관련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펀드 손실로 인해 투자자들이 고통스러워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는 최근 주가 상승에 따라 원금만 회복되면 펀드를 환매하는 모습을 통해 쉽게 이해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국내 주식형 펀드 수탁액은 15일 연속 순감소를 지속하고 있다.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펀드 수탁액(13일 기준)은 전날보다 1067억원 감소했다. 이달 들어서만 2조8019억원이 빠져 나간 셈이다.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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