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천안함 희생 장병들의 영결식이 끝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하면서 이른바 6·2 지방선거 빅3 인 수도권을 잡기위한 각 당과 후보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조금이라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각 예비후보들이 손을 맞잡으면서 6·2 지방선거의 수도권 판세는 더욱 치열해 지는 상황이다. 특히 6.2 지방선거 최대 접전지로 꼽히는 수도권에서 이루어진 단일화가 바람을 몰고 올 경우 전체 선거 판도가 뒤바뀔 수 있어 이를 바라보는 정치권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오세훈 불가론’으로 손 잡은 나경원-원희룡, 경선 행방은?
지난달 30일 원희룡 한나라당 의원이 나경원 의원을 단일 후보로 내세우는 것에 합의함에 따라 한나라당 당내 경선은 오세훈 서울시장과 나 의원 2파전으로 압축됐다.
나 의원 측은 2일 "서울시장직을 다음 자리를 위해 이용할 경우 그 임무를 제대로 하겠는가"라며 오 시장이 이번 시장직을 대선에 발판으로 삼을 것이라며 비판하고 오 시장은 "임기를 꽉 채우는 시장이 될 것"이라며 응수하는 치열한 논쟁을 펼쳐 3일 치열한 경선을 예고했다.
나경원 의원 측은 그간 오세훈 시장의 현 행정을 ‘전시행정’이라 비판하며 본선에서 후보경쟁력에 의문을 제기해 왔다. 오 시장이 한나라당 후보로 나설 경우, 여당 정권 심판론과 서울시정 심판론이 함께 제기 돼, 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오 시장 측은 현 서울시장의 경험과 정책의 연속성을 강조해 현 시장 프리미엄을 십분 활용할 예정이다.
한나라당은 3일 당내 경선을 통해 서울시장 후보를 가려낸다. 후보가 결정된 이후에 한나라당의 선거전 행보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범 야권 후보 송영길 확정..안상수·송영길 세 번째 대결
인천지역 23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2010 인천지방선거연대’와 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등 야 3당은 2일 송영길 민주당 전 의원을 야권 단일 후보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인천시장은 재선에 도전하는 안상수(한나라당) 인천시장과 송 전 의원 2파전으로 좁혀졌다.
송 전 의원측은 "단일화는 한나라당과 MB 심판이라는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고 화답하는 역사적 책무다"면서 "민주대연합의 종착지는 시민, 국민과 함께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해 본격적인 선거전을 예고했다.
특히 안 시장과 송 전 의원은 앞서 두 번의 선거전에서 각각 1승 1패의 전적을 지니고 있어 이번 대결이 어느 때 보다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안 시장은 재선을 하면서 이어 온 프로젝트를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현 시장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부각할 예정이다.
송 의원은 한나라당이 독점하고 있는 인천시와 시의회를 부각해 시장교체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사실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 탄력 붙는 경기지사 선거전..김문수 대항마는 누구
지난달 29일 유시민 국민참여당 전 의원과 김진표 민주당 의원이 경기도지사 후보 단일화에 합의 했다. 이에 따라 현재 여론조사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김문수 현 경기지사를 향한 추격전에 불이 붙었다.
두 후보는 앞서 경선방식을 두고 이견차를 보여 야권협상이 결렬된 바 있다. 그러나 각종 여론조사에서 큰 차이로 김 지사에게 뒤지는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선 후보 단일화가 절실하다는 판단에 따라 협상에 합의했다.
두 후보는 실무진의 협의를 거쳐 후보등록일(13일~14일)이전 까지 단일 후보를 내세우기로 했다. 단일화 방식은 큰 틀에서 도민 선거인단 투표 50%, 여론조사 50%로 합의했으나 구체적 규칙에서는 이견을 보이고 있다.
김 후보 측은 자유로운 도민 참여와 경쟁력 방식의 여론조사를, 유 후보 측은 인구비율에 따른 투표와 적합도 방식의 여론조사를 주장하는 상황이다.
두 후보의 결합은 전국적 범 야권연대 단일화로 이어질 수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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