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일 중국 방문에 대해 정치권은 6자 회담과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을 놓고 상반된 반응을 보이면서도 촉각을 곤두세웠다
한나라당은 천안함 사건의 북한 개입설이 나오는 가운데 이뤄진 이번 방문에 우려를 나타낸 반면 야당은 경색된 남북관계에 돌파구가 되기를 기대하는 등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천안함 사태 와중에 중국이 김정일 위원장의 방문을 받아들인 것은 실망이고 우려스럽다"며 "중국 지도부는 천안함 사태에 대한 우리 국민의 우려와 분노를 분명히 전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후진타오 주석은 김정일에게 북한의 핵을 절대 용인할 수 없다는 것을 밝혀야 한다"며 "끊임없는 도발로 동북아를 긴장시키는 김정일에게 중국이 확실한 태도를 취할 것을 역사적 문화적 동반자인 한국민은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이어 "천안함 사고 해역에서 다른 재질의 알루미늄 파편도 수집되는 등 외부 공격에 의해 침몰한 것이라는 상황이 확실해지고 있다”며 “천안함이 외부로부터의 공격으로 침몰했다면 이는 우리나라 대한민국에 대한 명백한 군사도발일 뿐만 아니라 평화와 번영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국제사회와 일류공동체 전체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황진하 제2정책조정위원장도 "중국은 북한에 6자 회담 복귀와 함께 천안함의 원인이 밝혀지면 필요한 책임을 지라고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김 위원장의 방중은 북한의 6자회담 복귀와 북핵 폐기 프로세스, 남북관계를 위해 좋은 일"이라며 "중국은 북한이 진전된 태도를 보이도록 압박할 것이며, 우리나라도 북한과의 대화를 위한 보다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우위영 대변인도 "꼬여가는 6자회담의 실타래가 풀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고, 진보신당 김종철 대변인은 "남북관계 복구에 도움이 되길 바라며 정부도 천안함과 관련한 대북 강경입장을 신중하게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김정일 위원장의 방중을 우려한다"며 "중국의 한국 무시 외교정책이 그대로 드러난 단적인 증거로, 대중 외교정책의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차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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