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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출처=정주영 박물관) |
하지만 그럼에도 이와 관련한 책자는 꾸준히 나오고 있다. 왜일까. 더 새로운 일화가 발견됐기 때문일까. 물론 아니다. 현대와 정 회장의 이야기가 시대에 따라 계속 거듭되는 것은 시대에 따라 그의 경영 철학을 재해석 할 필요성 때문이다. 마치 역사 속의 한 장면이 시대에 따라 재해석되는 것처럼. 바꿔 말하면 이제는 말 그대로 해석이 필요할 정도의 ‘고전’이 돼 버린 것이다.
현대라는 이름이 반복되는 이유는 또 있다. 현대의 진화는 지금까지도 현재진행형이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시작된 사업은 지금도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현대중공업그룹, 현대그룹 등 적게는 6개에서 많게는 10여개 그룹사로 남아 한국 경제의 주춧돌 역할을 하고 있다. 현대(現代)라는 이름은 여전히 우리의 삶과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이런 필요성에 의해 본지는 다시 한번 현대와 기업인 정주영이라는 ‘헤묵은’ 주제를 굳이 재해석 하고자 한다. 특히 과거 새마을운동을 연상시키던 우직한 현대에서 탈피해 정 회장의 경영철학을 현 시대에 맞게 이해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물론 정몽구 회장과 현대기아자동차그룹과 그의 유력한 후계자로 꼽히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에 대한 얘기도 빼 놓을 수 없다. 정주영 회장이 교훈이라면 이들은 곧 우리의 현재이자 미래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한국 경제는 큰 변화의 흐름을 맞고 있다. 중국의 부상으로 한국은 중국과 일본 사이에 갇히고 말았다. 소위 말하는 샌드위치론이다. 또 언제까지나 계속될 줄 알았던 일본이 10여년의 장기 불황에 빠진 끝에 활력을 잃어버렸다. 일본을 벤치마킹하며 성장했던 한국은 그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큰 변화가 필요하다. 이럴 때 정주영의 경영 철학을 재해석 함으로써 현대기아차그룹을 필두로 한국 경제가 나아갈 방향을 찾아보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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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 계동사옥 앞 現代가 새겨진 표지석 모습. 이 표지석은 1983년 준공 때 설치됐으며, 그룹 해체기인 지난 2002년 치워졌다가 2008년에 다시 세워졌다. 뒷부분에는 고 정주영 명예회장이 창업한 현대그룹의 연혁과 이명박 대통령의 현대건설 사장 취임 기록 등이 남아 있다. (사진=김형욱 기자) |
한편 이 연재는 한달여의 준비기간이 있긴 했지만 본격적으로는 5월부터 약 3개월 동안 취재와 집필, 그리고 연재 후에 책으로 만드는 작업까지 돌관체제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는 정주영 회장이 건재했던 현대, 특히 현대건설 전성기 시대 특유의 ‘돌관작업’에 경의를 표하기 위함이다. 그 때문인지 연재 시작에 앞서 부담과 함께 ‘짜릿함’을 느낀다. 마치 ‘왕회장’이 해외 어딘가의 미지의 땅에서의 첫 사업을 시작했던 때처럼 말이다.
아주경제 특별취재팀(김형욱·김병용·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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