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인 모델' 소피 부즐로, "장애인도 다른 능력 있다는 믿음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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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12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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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장애가 있다고 해서 다른 이들보다 재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죠. 장애인들의 문화향유권과 복지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널리 알리고 싶어요."

2007년 미스 프랑스 2위에 올라 화제가 됐던 청각장애인 모델 겸 배우 소피 부즐로(22) 씨는 자서전 '소피 부즐로'(알다 펴냄) 출간을 기념해 방한했다.

그는 12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장애인들도 일반인들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어릴 때부터 미스 프랑스와 배우가 되는 꿈을 꿨어요. 장애인이라 불가능할 거라고 지레 포기한 적도 있었지만, 두 가지 꿈 모두 이루게 됐죠. 덕분에 장애인들이 겪는 일상생활의 어려움에 대해 목소리를 낼 수 있었고요."

청력의 80%를 잃은 채 태어난 부즐로 씨는 미스 프랑스가 된 이후 영화와 TV쇼에서 연기 활동을 해 왔으며 패션쇼 무대에 서거나 광고를 찍는 등 모델로도 일하고 있다.

또 프랑스내 장애인 단체에서 활동을 계속하면서 장애인으로서 성장 과정과 사회적 편견 및 내적 갈등을 극복하고 사람들 앞에 나서기까지 과정을 담은 자서전을 냈다.

그는 "나 같은 사람들의 활동으로 정부는 장애인 복지 개선에 압박을 고, 장애인들을 향한 일반인들의 시선도 달라질 것"이라며 "나의 활동이 바로 장애인 복지 운동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장애인들의 문화향유권에 관심을 둔 그는 거듭 장애인 복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청각장애인은 눈에 잘 띄지 않기 때문에 비장애인들은 청각장애인들이 사회생활에서 겪는 어려움을 잘 알지 못합니다. 독립적으로 의사소통할 수 없는 장애인은 문화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죠. TV나 영화를 볼 수도 없고 은행 이용조차 어렵습니다. 사회적 배려가 필요합니다."

부즐로 씨는 가족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말을 배웠다. 한국어-프랑스어 통역자와 프랑스인 수화 통역자가 동석한 간담회에서 부즐로 씨는 수화 외에도 다소 어눌하지만 의사소통에는 지장 없는 말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했다.

"장애인에게는 가족들의 긍정적인 시각과 확신이 중요합니다. 집안에 애아가 있다는 현실을 받아들이고 아이가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온 족이 싸움을 벌여야 합니다. 장애인 자신도 장애가 있는 대신 일반인들보다 뛰어난 다른 능력이 있다는 믿음을 가져야죠."

miho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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