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국민참여당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13일 민주당 김진표 최고위원을 누르고 경기지도지사 야권 단일 후보로 선출됐다.
참여당과 민주당은 이날 수원 문화의 전당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유 후보가 50.48%의 지지를 얻어 49.52%의 김 후보를 간발의 차이로 꺾고 단일후보로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단일화 발표 이후 “이명박 정부 심판이라는 국민의 뜻을 받들기 위해 기득권을 완전히 포기하고 후보 단일화를 이뤄냈다”며 “유 후보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해 단일 후보로 나선 유 후보에 힘을 실었다.
유 후보가 민주당과 단일화에 합의함으로써 한나라당 김문수 현 경기지사의 독주체체에도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 측은 유 후보의 단일화에 대해 즉각 “실패한 친노세력의 위장개업 쇼”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며 견제심리을 드러냈다.
한나라당 중앙선대위 정옥임 대변인 역시 “부패로 심판 받은 실패한 노무현 인사들이 컴백쇼를 벌이고 있다”며 “진정한 일꾼을 뽑는 선거를 정치적 야바위 짓으로 흐리지 말라”라며 비난했다.
참여당과 민주당의 단일화가 이루어짐에 따라 진보진영과의 범 야권 단일화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국민참여당 천호선 최고위원은 “유 후보는 진보신당 심상정 후보 등 진보진영과의 단일화 의지가 강하다”며 “김진표 후보가 됐다면 힘들었겠지만 유 후보가 단일후보로 나선 만큼 범야권단일화를 반드시 이뤄낼 것이다”라고 말했다.
천 최고위원은 이어 “두 후보 역시 단일화에 대한 의지가 있어 바로 협상에 들어갈 것”이라며 “범 야권 단일화 후 MB대 반MB의 1대1 전선을 형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 후보 역시 “유시민 후보가 단일후보로 확정된 것을 축하한다”며 “치열한 경쟁과 협력으로 이명박 정권 심판과 새로운 진보정치의 희망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해 유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또 이번 유 후보가 경기지사 후보로 나섬에 따라 민주당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와 함께 6·2 지방선거의 수도권 빅3로 불리는 서울, 경기, 인천 지역 중 두 곳의 야권 후보가 대표적 친노 인사로 채워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참여정부 시절 각각 국무총리와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내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 측근으로 꼽힌 두 사람이 서울과 경기의 후보로 나서면서 예기치 않게 현 이명박 정권과 노무현 정권의 대결 구도가 형성 됐기 때문이다.
더구나 고 노 전 대통령의 서거 1주기(5월23일)가 다가오면서 불어올 새로운 ‘노풍(盧風)’이 이번 선거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해서도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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