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외무장관 회의 3국 시각차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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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16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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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소영 기자)15~16일 양일간 경주에서 열린 제4차 한중일 외교장관회담에서 3국이 동북아 안보 현안에 대한 시각 차를 재확인 한 것으로 보인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일본의 오카다 가쓰야 (岡田克也)  일본 외상과 중국의 양제츠(楊潔篪) 외교부장에게 천안함 사건 조사 진행 과정을 설명하고, 6자 회담 재개보다는 천안함 사건에 3국이 공동 대응할 것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일본은 천안함 침몰 사건의 북한 측 개입이 확실하다면 6자 회담재개는 어려울 것이라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영선 외교부 대변인은 16일  한ㆍ일 양국이 향후 천안함 사건의 대응과정에서 긴밀히 협력해 나가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반면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은 6자 회담 재개를 강조했다. ‘선(先) 천안함, 후(後) 6자 회담’을 강조하는 한미일과 분명한 입장 차이를 보인 것이다.

중국은 또한 6자 회담 공식 재개에 앞서 예비회담 개최를 골자로 하는 '3단계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3단계 프로세스는 '북한과 미국간의 양자대화→ 6자 회담 참가국들간의 예비회담→6자 회담 본 회담 재개'의 수순이며, 북ㆍ 미간의 이견을 조정하기 위해 중국측이 중재안으로 제시한 것이다.

외교 소식통은 "중국측이 6자 회담의 조속한 재개가 필요하다는 기본 입장을 설명하면서 기존부터 주장해온 재개수순을 다시 한번 구체적으로 언급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과 일본 역시 양국 현안에 대해 많은 입장 차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카다 가쓰야 일본 외상이 중국의 양제츠 외교부장에게 핵무기 감축을 요구했다고 일본 언론이 16일 보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오카다 외상이 15일 오후 경주에서 열린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과의 회담에서 "핵무기비확산조약에 가입한 5개 핵 보유국 가운데 중국만 핵무기를 늘리고 있다"고 비판하고 핵무기의 삭감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양제츠 외교부장은 "중국은 선제적으로 핵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천명하고 있는 만큼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일축했다.

또한 오카다 외상은 중국 해군의 동중국해 훈련을 언급하며 일본 해군의 감시가 정당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중국 해군이 위협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은 중국 해군의 동중국해 훈련은 통상것이며 어떠한 국가에도 위협을 주지 않는 다고 강조했다. 또한 중ㆍ일 양국이 서로 원활한 소통을 위해 불필요한 오해를 줄여나가자고 대답했다.

haojizh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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