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정로 칼럼] 하반기 증시, 3분기 조정후 4분기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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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17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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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상훈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

하반기 주식시장은 3분기 조정을 거쳐 4분기부터 반등할 전망이다. 3분기는 그동안 국내 증시 상승을 주도했던 기업실적 개선 둔화와 글로벌 경기회복 모멘텀 둔화, 중국 및 국내 긴축 우려, 남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조정 국면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4분기 미국의 고용 개선을 통한 민간 소비 증가, 국내외 경기의 불확실성 해소 등으로 재차 상승세로 전환될 것으로 판단된다. 하반기 코스피 변동범위는 1500~1850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전반적인 대외환경은 증시에 중립적일 것이다. 3분기는 대외 불확실성 확대와 글로벌 경기회복 모멘텀 둔화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유동성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다. 4분기는 글로벌 경제가 민간 수요증대를 통해 동반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의 소비 회복은 세계 경제의 수요 증대에 기여해 한국 수출 증가로 연결되는 흐름이 예상된다.

최근 논의되고 있는 출구전략은 조기에 강도 높게 실시된다면 증시 조정의 빌미를 제공하는 변수이다. 그러나 미국이나 유럽의 정책금리는 금번 남유럽 재정위기 확산으로 인해 인상 시기가 좀 더 늦춰질 가능성이 높다. 연방 기금 목표 금리의 변동 내재 확률도 올해 12월 금리동결에 대해 4월 26.3%에서 5월에는 54.8%로 상승했다. 반면 빠른 경제회복을 나타내는 한국, 중국 등 아시아 이머징 국가의 금리인상 압력이 커지고 있다. 그러면 선진국과 아시아 이머징 국가의 금리차 확대로 아시아 쪽으로의 자금이동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경기회복을 반영한 출구전략은 단기적으로 글로벌 주가 조정을 일으키는 변수이나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국내경제는 올 한해 민간의 자생적인 수요증대와 수출회복으로 본격적인 확장국면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기저효과 소멸로 하반기에는 경기회복 모멘텀 측면에서 둔화가 예상된다. 국내경제성장률은 상반기의 7% 성장에서 하반기에는 3%대로 낮아질 전망이다. 올해 1월 이후 하락 반전한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도 하반기에 바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증시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의 바닥 형성이 예상되는 4분기부터 재차 경기회복 모멘텀을 선반영하며 양호한 흐름이 기대된다.

원ㆍ달러 환율은 완만한 하락세가 예상되며 증시에는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완만한 환율하락이 수출기업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글로벌 경제회복, 엔화강세 및 주요 기업의 경쟁력 제고 등으로 대부분 상쇄되는 반면 내수회복 촉진, 저금리 기조 유지 및 외국인투자 유인 증대 등을 통한 긍정적 효과는 유지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국내외 경제 회복으로 기업실적의 개선추세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저효과 소멸로 상반기보다는 둔화될 것이나 대내외 경쟁력 강화에 따른 수출단가 상승이 환율하락의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할 전망이다. 또한 침체기에 추진했던 비용절감 효과와 경제 회복에 따른 매출증가 효과가 서로 맞물려 기업 실적 개선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장기업 영업이익 증가율은 작년 12%에서 올해에는 36.3%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 동안 기업실적 개선은 주가 리레이팅의 주요 요인이었다. 그러나 3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 증가율의 둔화가 예상되고 있고, 경기회복 모멘텀 둔화에 따라 기업실적 추정치도 감소할 것으로 보여 주가 상승의 큰 동인이 되기는 힘들며, 4분기 가동률 상승과 경기회복에 따른 매출 증가 효과가 추가적인 모멘텀을 제공하며 주가 반등을 주도할 것으로 판단된다.

수급측면에서 보면 글로벌 경기회복 기조, 풍부한 유동성, 국내증시 저평가 매력 등 외국인 순매수에 우호적인 환경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증시의 외국인 보유 시가총액 비중이 과거에 비해 낮은 30% 초반에 머물고 있어 추가적 유입이 기대된다. 다만 달러화강세에 따른 달러 캐리 트레이드 축소 가능성, 대외 불확실성 요인에 따른 안전자산선호현상 등을 감안할 때 하반기 외국인 순매수 강도는 완화가 예상된다. 그러나 경기회복 확대와 함께 주식형 펀드로의 신규자금 유입 증가 기대, 국민연금의 기금규모 증대와 투자비중 확대에 따른 9조원 정도의 주식매수 여력 증가 등을 고려할 때 점차 국내증시의 기관에 대한 영향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수급적 이슈로는 6월에 발표되는 MSCI 선진증시 편입이 있다. MSCI 선진지수의 편입이 확정되더라도 외국인 순매수의 대폭 증가는 기대하기 어렵다. FTSE 선진지수의 사례를 감안할 때 MSCI 선진지수 편입과 관련된 외국인 순매수는 실질적으로 편입되는 내년에 가서야 유입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포르투갈과 그리스가 과거 MSCI 선진지수 진입 후 선진 증시와 가치 수렴 현상을 보였다는 점에서 6월 국내증시의 MSCI 선진지수 편입이 확정된다면 그간 고질적이었던 글로벌증시 대비 국내증시의 상대적 저평가가 어느 정도 해소될 것이라는 점은 긍정적이다.

투자전략은 자산 배분면에서 3분기 지수 조정 시 주식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업종별로는 선진국 경제회복 및 중국 고성장 수혜업종 그리고 실적 모멘텀이 증가될 것으로 예상되는 IT, 자동차, 기계 및 금융업종이 상대적으로 유망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화 강세가 빠르게 진행될 경우 유틸리티, 항공, 은행업종이 투자 유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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