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지업계, 올 하반기부터 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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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5-17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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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미경 기자) 펄프가격 상승세로 곤욕을 치르던 제지업계가 올 하반기부터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칠레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설비가 상반기까지 대부분 재가동됨에 따라 펄프가격은 하반기부터 진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동안 칠레 지진 피해 설비는 펄프가격 인상요인으로 작용했다.

칠레는 브라질과 함께 남미 지역의 주요 펄프 생산국가로 칠레의 마켓펄프 공급 능력은 전체의 약 15%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인쇄용지 업체들이 칠레로부터 연간 수입하는 펄프 비중도 약 15%를 차지한다.

한 전문가는 17일 "펄프가격 상승으로 그동안 조업단축을 시행했던 유휴설비들의 공장가동률이 다시 회복되기 시작했다"며 "칠레 지진 피해 설비들이 6월까지 모두 재가동되면 여유로운 공급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내 인쇄용지 업계들도 올 하반기부터 회복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게 이들의 전망이다.

국내 업계는 공급 부족 현상과 펄프가격 인상 영향으로 4~5월 12%의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칠레 지진에 따른 펄프가격 상승이 직접적으로 원가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는 4월부터 제품가격을 5% 인상했다. 5월에도 추가적으로 7%의 가격 인상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업계의 큰 형님격인 한솔제지는 이달부터 제품가격 할인율에서 7% 내외로 올렸다. 제품가격 상승과 백판지와 특수지 부문의 수익성 개선으로 하반기에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도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총 2200억원 이상의 부채를 줄이고 회사채 신용등급도 상향조정되면서 연간 2200억원 이상의 이자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제지는 고가 원재료 투입으로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3%가 감소하는 등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 하반기에는 3월부터 인상한 제품가격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지난 3월 말께 6%의 제품가격을 인상한데 이어 5월에도 7%의 제품가격을 추가 인상했다.

아시아제지는 1분기 영업이익이 원재료인 고지 가격 급등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67% 가량 감소하는 등 매우 부진했다. 그러나 3월부터 제품가격을 28% 인상한데 이어 2분기에도 추가 인상을 계획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펄프가격이 올 초 처럼 이상스런 급등세는 아닐  것으로 예측한다. 그러나 여전히 펄프가격이 오르는 분위기여서 완만해지기는 하겠지만 수그러들지는 않을 것"이라며 "칠레 지진 피해 설비들이 6월까지 전부 재가동된다고 하더라도 바로 유입하려면 올 연말까지는 기다려야 할 것"이라며 말했다.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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