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진영 기자)유럽발 재정위기로 17일 국내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동반 급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로 44.12포인트(2.60%) 내린 1651.51로 장을 마쳤다. 중국 증시도 무려 5% 이상 폭락하면서 1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6.70포인트(5.07%) 급락한 2559.93, 선전성분지수는 598.42포인트(5.79%) 추락한 9731.72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상하이지수 2600선이 붕괴된 것은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이다. 대만 가권지수는 173.41포인트(2.23%) 하락한 7598.72에 마감됐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지수도 226.75포인트(2.17%) 급락한 1만235.76포인트에 마감돼 두달 반 만에 최저로 떨어졌다.
아시아 증시 급락은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그리스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시사한 영향이 컸다. 무디스는 유럽 일부 국가의 재정불안 문제가 경기침체 등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긴축 우려와 미국 실적전망 악화 소식도 주가 하락에 악재로 작용했다. 또 이날 오전 증시에서는 재정악화로 일본의 신용등급이 강등될 수 있다는 루머가 돌며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긴축정책을 단행하는 등 국제 공조에 균열이 생길 경우 글로벌 증시에 단기적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중국 등 아시아 경상수지 흑자국들이 출구전략을 미국보다 먼저 단행할 경우 국제 공조 붕괴로 글로벌 증시가 동반하락했던 지난 1987년 10월 블랙먼데이의 악몽이 재현될 가능성도 있다"며 "향후 미국, 중국 등 움직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agni2012@ajnews.co.kr
[아주경제 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