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특집] 진화하는 내비게이션 "똑똑해졌네"

  • 3D에 실시간 통신까지 지원

(아주경제 배충현ㆍ김영리 기자) 내비게이션 업계가 첨단 기능으로 무장한 제품을 내세워 제2의 도약을 노리고 있다.

수년 간 국내 내비게이션 시장은 판매 호조로 급성장 했지만 지속적인 보급으로 지난해 국내 차량등록 대수의 약 45%인 750만대를 돌파하며 성숙기에 접어들었다.

올해부터 본격적인 교체 수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내비게이션 업계는 제2의 도약기를 맞아 현실감이 뛰어난 3차원(3D) 및 실시간 통신형 내비 등 부가기능을 더욱 강화한 제품으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 3D 내비, 본격 활성화

   
 
              서울통신기술 엠피온 SEN-230
국내 3D 내비게이션 시장은 올해부터 본격 확대될 전망이다.

3D 내비게이션은 평면으로 표시되던 기존 2D와는 달리 눈에 보이는 건물과 주요 도로 등이 3차원으로 표시돼 정확한 길 안내가 가능하다.

IT마케팅 리서치기관 트루이스에 따르면 3D 내비게이션에 대한 선호도는 90%로 나타났으며 재구매 대기자들의 84%가 3D 내비를 구입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주요 내비게이션 업체들은 주력 3D 제품을 선보이면서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해 업계 처음으로 3D 지도 시장에 진출한 팅크웨어는 하이엔드급, 실속형, 매립전용 제품 등을 잇따라 출시하면서 3D 제품 라인업을 강화했다.
 
특히 지난 4월 실시한 '아이나비 3D' 업그레이드는 전국의 지형 높낮이가 표현되는 ‘지형고도화’ 기능을 추가해 현실성을 더욱 높였다.
 
3D 제품의 판매호조로 팅크웨어의 올 1분기 3D 내비게이션 매출 비중은 40%선으로 확대됐다.

   
 
                          팅크웨어 아이나비 KE200

엠앤소프트의 '지니3D' 지도 역시 출시 6개월 만에 총 누적공급량 10만대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9월 현대자동차 YF소나타에 3D 지도를 제공해 차량 순정용 내비게이션에서는 최초로 3D 내비게이션을 선보였다.

지난 1월 선보인 지니 3D 업그레이드 버전은 부산, 광주, 대구, 대전, 울산 등 전국 주요도시 5곳과 수도권의 교차로 1만1000여 곳에 대한 차선 정보와 실제 건물을 버츄얼맵과 스트리트맵으로 구현해 3D 지도로서의 현실감을 더했다.

파인디지털의 3D 내비게이션 '파인드라이브iQ 3D'는 출시 3개월 만에 전체 매출에서 30%를 차지할 정도로 주요 제품군으로 자리잡았다.

아틀란 3D 지도를 탑재한 이 제품은 복잡한 도심에서 3D로 구현된 건물로 인해 교차로나 커브길 등이 가리지 않아 편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목적지까지의 경로 정보를 빠르게 볼 수 있는 비행 시뮬레이션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파인디지털은 지난달 말 100만 단어의 음성인식 기능을 탑재한 내비게이션 '파인드라이브 iQ 3Dv'도 출시했다.

서울통신기술도 엠피온 3D 내비게이션 'UFO'를 이달 중 출시할 예정이다.

   
                    엠앤소프트 지니3D맵
                           
이 제품은 3D 내비 최초로 기존 하이패스 단말기와 연결해 사용할 수 있고 한국도로공사가 제공하는 '실시간 고속도로 교통정보' 서비스까지 지원한다.
 
UFO는 엠피온 하이패스 단말기에 USB로 내비와 연결하기만 하면 손쉽게 내비게이션 화면을 통해 전방 소통정보, 교통속보, 하이패스 요금정보 등 다양한 하이패스 기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특히 3D 지도를 원활하게 구동하기 위해 업계 최초로 1GHz급 CPU를 채택하고 DMB·MP3·동영상 플레이 등 강력한 멀티미디어 및 멀티태스킹 기능도 구현했다.

아이스테이션 역시 최근 3D 내비게이션 'S7'을 출시했다.

S7은 운전자의 시야에 보이는 지역과 지도 상의 지역이 동일할 수 있도록 3D 모델링을 통해 구현한 '리얼 3D' 맵을 탑재했으며 현재 위치 주변 건물이 반투명으로 자동 변경돼 운전에 집중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내비게이션 및 차량용 액세서리 전문 인터넷 쇼핑몰인 하이온몰 이진용 대표는 "최근 출시되는 내비게이션은 DMB, MP3, 동영상 등 기본 기능 외에 3D 지도와 실시간 교통정보 기능을 제공하는 것으로 차별화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 실시간 통신기능 강화

3세대(3G), 와이브로, 와이파이 등 무선 네트워크 환경이 발전하면서 이를 활용한 내비게이션도 속

   
                            아이스테이션 S7
                            
속 등장할 전망이다.

서울시설관리공단이 이달부터 전국의 교통정보망을 하나로 통합해 양방향으로 제공하는 광역교통정보 서비스를 제공한다.

공단은 이에 맞춰 와이브로 통신형 내비게이션도 팅크웨어 등 내비업체와 공동 개발해 내달부터 양방향 맞춤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으로 통신형 내비 시장이 본격 활성화될 전망이다.

이용자들은 통신형 내비게이션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지역의 영상과 교통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또 정체지점에서 실시간 교통정보를 반영해 우회 시 대안 경로 등을 알 수 있다.

팅크웨어의 '아이나비 TZ'는 KT 와이브로 통신망을 이용해 다양한 양방향 콘텐츠 티콘(TCON)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아이나비 티콘 센터의 실시간 교통정보와 CCTV 교통영상은 정체구간 및 사고현장을 피해갈 수 있도록 안내한다. 유가정보, 안전운행 구간 업그레이드 기능 및 날씨 정보 등도 편리하다.

   
                   파인디지털 파인드라이브IQ 3D
                   
팅크웨어는 향후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서비스 혜택을 늘려나갈 방침이다.

엠앤소프트도 KT와 제휴를 통해 양방향 통신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인 'Q지니 W'(가칭) 개발을 완료했다.

Q지니 W는 서울시설관리공단에서 제공하는 고속도로 및 수도권 CCTV 영상 교통정보, 도로전광판 소통정보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서울통신기술 역시 서울시설관리공단과 협력해 와이브로 통신형 내비게이션을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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