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저금리 기조 장기화에 남유럽발 리스크가 더해지며 마땅한 투자처가 실종됐다.
은행 예·적금 금리는 사상 최저 수준인 3%대 초중반에 머물고 있다. 증시도 남유럽 위기로 상승폭에 제한이 걸렸고, 부동산 시장은 벌써 3년째 침체에 빠져있다.
하지만 은행의 특판상품과 채권·외환 등 금융 상품을 이용하면 수익 기회를 충분히 노려볼 만 하다.
◆ 은행권 4%대 예·적금 상품 노려라
최근 국내 은행의 예·적금 금리는 3%대 초중반에 불과하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며 전반적인 시장 금리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은행들이 최근 내놓는 특판 상품들을 잘 살펴보면 4%대 이율을 제공하는 상품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국민은행이 출산장려 정책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1일 내놓은 'KB행복맘 적금'은 1년제 기준 최고 연 3.9%, 3년 기준 최고 연 4.4%의 금리를 적용한다.
우리은행이 스마트폰 모바일뱅킹 시장에서 입지를 높이기 위해 지난 1일 출시한 '우리스마트정기예금'도 1년 기준 최고 연 4.5%의 수익률을 제공한다.
외환은행이 남아공 월드컵을 기념해 지난달 출시한 '2010 FIFA 월드컵 후원기념 정기예금'은 최대 3.99%의 금리를 제공한다. 이 상품은 한국 국가대표팀 승리 등에 따라 우대금리를 적용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현재 시장금리가 워낙 낮아 예·적금 금리도 3%대로 추락했지만 특판상품의 경우 특정 목적을 갖고 내놨기 때문에 비교적 높은 금리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채권+주식'형 펀드 투자로 안전성과 고수익 한번에
지난달 국내 금융 시장은 남유럽발 위기와 지정학적 리스크로 환율이 급등하고 주가가 폭락하는 등 크게 출렁였다.
하지만 유독 채권 시장에만 돈이 몰리며 채권금리가 내리는(채권가격 상승) 등 강세를 보였다. 채권이 안정적인 데다 일정 수준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채권의 안전성과 주식의 수익률을 동시에 추구하는 상품에 가입할 만 하다.
NH-CA운용이 대우증권을 통해 내놓은 'NH-CA 프리미엄 위험관리 펀드'는 국내 주식과 채권에 투자한다. 변동성을 일정 수준에서 통제해 손실폭을 제어하고 고수익을 추구한다.
동부자산운용도 경기 변동과 시장 여건에 따라 주식편입 비율을 0~90%까지 조절하는 '동부뉴델타히어로증권투자신탁 제1호[주식혼합]'을 판매하고 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이달 중에 브라질의 6개월 만기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를 대우증권을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투자 수익률은 8.7% 수준.
◆ 환율 변동성 확대… FX거래로 고수익 추구
남유럽발 금융위기 등으로 환율 변동성이 커지며 환차에 따라 수익이 발생하는 외환(FX)마진거래의 장점이 부각되고 있다.
마진거래는 두 종류의 통화를 동시에 사고파는 방식의 외환거래다. 환율의 등락을 예측해 일정액의 증거금을 걸고 환율 변동폭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된다.
거래대금은 지난 1월 271억 달러에서 2월 296억 달러, 3월 369억 달러로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채민경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 변동성 증가와 HTS 보급을 통해 개인들의 FX마진 거래량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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