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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찾은 경기 여주군 대신면 일대의 '이포보(洑)' 공사 현장. 현재 약 3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이달 말 1차 가물막이 해체로 1단계 공사를 마치게 된다. 7~8월 우기 때 공사가 일시 중단되며 오는 9월 2단계 공사가 다시 시작된다. |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끊임없이 이어지는 트럭 행렬과 빼곡히 들어선 굴삭기, 바삐 움직이는 인부들까지 지난 11일 찾은 경기 여주군 대신면 일대의 ‘한강 살리기’ 사업 3공구 공사 현장은 이날 날씨만큼이나 뜨거운 열기를 내뿜고 있었다.
특히 4대강 살리기 사업으로 건설되는 총 16개의 보(洑) 중 하나인 '이포보(洑)'는 공정률이 30%에 달해 주요 시설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었다.
보를 지탱하는 기둥 4~5개가 이미 모습을 갖췄으며 깊이 80cm로 주민들의 물놀이 공간이 될 수중광장이 둥그런 모습을 나타냈다. 총 6문으로 이뤄진 수문 설치 공사도 진행되고 있었다.
이처럼 지난 1월 가물막이가 설치된 이후 주요 공사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었던 것은 엄청난 재원이 투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공사를 맡은 대림산업 관계자는 "오늘 하루 (공사 현장에) 투입된 중장비는 500여대, 인력은 750명이 넘는다"며 "금액으로 환산하면 하루 약 3~4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사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지역 경제에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전체 사업의 약 30%를 지역업체가 맡고 있는데다 공사 장비에 사용되는 연료, 인부들의 숙박 등으로 지역에 뿌려지는 돈이 엄청나기 때문이다.
국토해양부 산하 4대강살리기 추진본부 홍보기획팀의 정용권 사무관은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작업을 위해서는 외부의 기술자를 불러와야겠지만 단순 업무는 모두 지역 주민들이 담당한다”며 “일자리 창출로 지역 경제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가장 큰 논란의 빚고 있는 환경파괴 문제에 있어서도 공사 관계자들은 자신감이 넘쳤다. 최신 공법을 동원해 공사가 기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으며 새롭게 설치되는 시설물도 친환경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장에는 오탁방지막·침사지(하수처리 과정에서 오염물질을 걸러내기 위한 작은 연못) 등이 설치돼 오염물질이 한강 하류로 들어가는 것을 방지하고 있었다. 또 자동 수질모니터링 시스템이 매일 물의 오염 정도를 감시하고 있었다.
공사 관계자에 따르면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십여명의 ‘물고기 전담 구조반’도 현장에 머무르며 물고기뿐만 아니라 다슬기 등의 작은 생물들을 강으로 돌려 보내고 있다.
이날 기자와 동행한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의 이찬세 4대강 사업팀장은 "4대강 사업은 환경을 최대한 복구하기 위한 것"이라며 "공사를 진행하면서 하천 바닥의 각 종 오염물질을 수거하는 등 자연을 살리고 있다"고 말했다.
4대강 살리기 추진본부의 차윤정 환경 부본부장도 "얼마 전 언론에 수천마리의 물고기가 떼죽음 당했다는 기사가 났는데 사실은 미처 구조되지 못한 20여 마리가 죽은 것"이라며 "일부 환경단체가 공사 전후를 비교하며 환경파괴 문제를 제기하는데 이는 수술이 무서워 죽어가는 환자를 내버려 두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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