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제3고도화설비 완공…9월 상업생산 돌입

사진: GS칼텍스의 3번째 고도화설비인 감압잔사유 수첨탈황분해시설(VHCR).

(아주경제 이미경 기자) GS칼텍스는 3번째 고도화설비인 감압잔사유 수첨탈황분해시설(VHCR)의 기계적 준공을 완료하고 시운전을 거쳐 9월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들어간다고 22일 밝혔다.

이 설비 완공에 따라 고도화처리능력은 기존 일일 15만5000배럴에서 21만5000배럴로 늘어 국내 최대규모로 올라서게 된다. 고도화비율 역시 기존 20.7%에서 28.7%로 늘어나 국대 최대의 고도화비율을 갖추게 된다.

용수, 전기, 스팀 등을 생산, 공급하는 유틸리티시설은 지난 5월말 시운전을 완료하고 정상가동 중에 있으며 핵심설비인 감압잔사유 수첨탈황분해시설을 비롯해 황회수시설, 수소제조시설, 저장 및 출하시설 등은 이달 말부터 시운전을 진행한다.

지난 2008년 10월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 감압잔사유 수첨탈황분해시설은 총 투자비 2조6000억원, 부지면적 61만5000㎡(약 18만6000평), 공사기간 21개월이 소요된 대규모 프로젝트이다. GS칼텍스 창사이래는 물론 국내 석유업계에서 단일규모로도 최고를 자랑한다.

특히 이 설비는 국내에 처음 도입되는 설비이며 세계적으로도 7번째 적용되는 최첨단 기술이다.

기존 국내에 도입된 고도화설비는 벙커C를 원료로 휘발유, 등유, 경유 등을 생산하지만 이번에 완공한 고도화설비는 벙커C보다 값싼 원유정제과정의 찌꺼기인 초중질유를 원료로 휘발유, 등유, 경유 등 고부가가치 청정제품을 생산한다.

GS칼텍스 관계자는 "벙커C 등 중질제품 생산비중이 큰 값싼 중질원유의 도입비중을 높일 수 있어 원가 절감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며 "아울러 값싼 초중질유를 값비싼 친환경 경질제품으로 전환, 판매할 수 있게돼 연간 6000억원 이상의 추가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GS칼텍스는 이번 감압잔사유 수첨탈황분해시설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환경과 안전분야에 역점을 뒀다. 이번에 환경오염 방지시설에 투자한 비용만 3700여억원에 달하며 안전을 위한 교육을 강화했다. 

특히 설비 모듈(Module)화 공법을 최대화해 과거 공사현장에서 복잡하게 이루어졌던 설비 설치작업을 외부작업장에서 이루어지도록 했다. 이에 따라 공사현장에서 여러 공종의 동시 작업에 따른 사고발생비율을 최소화한 것은 물론 공사기간도 계획대비 2개월이상 단축했다.

허동수 GS칼텍스 회장은 "이번 투자는 변화하는 석유시장에 발빠르게 대응해 아시아에서 배럴당 수익성이 가장 높은 종합 에너지 회사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여기서 생산되는 제품은 전량 해외로 수출돼 연간 6000억원 이상의 수출증대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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