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손고운 기자)
#) A씨는 최근 웹사이트를 통해 아들을 위한 어린이보험에 가입했다. 웹사이트에 원하는 상품 종류와 가격대를 입력하고 메뉴얼에 따라 정보를 입력하니 맞춤형 상품이 추천됐다. A씨는 컴퓨터를 구매할 때와 마찬가지로 원하는 보장항목을 골라담고 보장금액도 조절해 내 아이만을 위한 상품을 만들었다. 보험료는 6개월 전 연금보험과 종신보험에 가입할 때 적립된 포인트로 결제했다.
앞으로 10년 후 예상되는 보험 가입자의 모습이다. 인터넷으로 언제 어디서나 쉽게 맞춤형 보험 상품에 가입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하는 것이다.
2일 미국 SOA(보험계리사협회: Society of Actuaries)는 '2020 생명보험 전망' 보고서를 통해 10년 후 보험환경은 기술적 발전에 의해 판매, 설계, 마케팅 등이 컴퓨터와 인터넷 중심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자동차보험 등 일부 상품에 한정돼 실시되고 있는 인터넷 보험 판매는 기존 대면 영업보다 신뢰도가 낮았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보고서는 여행산업의 예를 들며 기술의 발전과 경험을 통한 신뢰도 향상으로 점차 보험설계사와 대리점의 역할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과거 항공권, 여행상품을 인터넷으로 구입하는 것도 외면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현재는 안전성을 입증 받아 보편적인 구매 수단으로 자리잡았다.
보고서는 가입금액이 크거나 상속 및 세금과 관련된 상품을 제외하면 인터넷으로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일반적인 추세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10년 후에는 보험 상품이 개인의 생애리스크를 고려해 맞춤형으로 변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따라서 가격경쟁보다는 틈새시장을 발굴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소형 보험사의 경우 자본력 및 인지도에서 대형사와 동일한 방식으로는 경쟁이 불가능하므로 틈새시장을 대안으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틈새시장에서는 인터넷을 통한 마케팅 방식이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틈새시장을 공략할 때는 상품군을 다양화하는 것보다 소수의 상품에 주력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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