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해운 "이번이 기회다"…'빅4'에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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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03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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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병용 기자) SK해운이 최근 선대 규모를 늘리는 등 공격적 행보에 나서고 있다. 한진해운ㆍ현대상선ㆍSTX팬오션ㆍ대한해운 등 '빅4'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다.

이는 빅4가 '슈퍼호황'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사이에 저렴한 선가로 활용, 이들 선사를 따라 잡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해운업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황규호 사장의 경영적 판단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올해 10척 발주…업계 1위

3일 업계에 따르면 SK해운은 현대중공업과 초대형 벌크선(VLOC) 4척 대한 발주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SK해운은 지난달에만 중국 저장정허조선(浙江正和造船)과 다롄선박중공업(DSIC)에 각각 2척의 벌크선 발주하는 등 4척의 신조선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SK해운은 올해에만 10척의 신조선을 발주했다. 이 기간 동안 한진해운과 대한해운은 한 척의 선박도 발주하지 않았다. 현대상선은 4척에 그쳤다.

SK해운이 신조선 발주에 적극 나서는 것은 낮은 선가가 크게 작용했다. 현재 선가는 최고점 대비 60% 수준에 불과하다. 또한 그룹 물량 외에도 한국남부발전, 한국가스공사 등 대형 화주들의 물량을 확보한 점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현재 SK해운은 사선(자사 보유선박) 29척을 포함, 70여척을 운영하고 있으며, 오는 2012년 총 7척의 선박을 인도받는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선사들이 최근 대규모 발주에 나서면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있다"며 "국내 선사 중에서는 단연 SK해운의 행보가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해운업 베테랑' 황규호

SK해운의 과감한 변신은 황규호 사장이 지난 2008년 부임하면서 어느 정도 예상됐다. 황 사장의 이력을 보면 알 수 있다.

황 사장은 1992~2003년 SK해운 재직하는 동안 기획부장, 벌크선 영업본부장, 벌크선 영업 담당 상무, 벙커링 영업담당 상무 등을 역임한 해운업 베테랑이다.

이런 황 사장이 그룹 비서실장을 거쳐 친정에 복귀하면서 SK에너지ㆍSK가스 등 그룹 물량만을 주로 운송하던 SK해운의 사업구조에 '메스'를 가한 것은 당연한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대형선사 관계자는 "비록 SK해운이 지난해 한국동서발전 입찰 과정에서 다른 선사들과 마찰을 빚은 적도 있지만, 황 사장은 국내 선사 수장들 가운데 풍부한 현장 경험을 자랑하는 몇 안 되는 CEO인 것은 분명하다"고 평가했다.

뿐만 아니라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미국 미시간대 경제학 석ㆍ박사 학위를 받은 황 사장의 이력이 국제 경제 흐름과 경기 변화에 민감한 업종 특성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ironman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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