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정부가 신기술로 만든 토종 백합을 오는 2013년까지 2500만달러 수출을 목표로 잡았다.
이를위해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은 우리나라 3대 화훼 주력 상품인 백합의 수출 경쟁력 강화와 新수출시장 창출을 위한 연구개발 지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백합은 현재 강원, 충남, 제주 지역 등 180ha에서 재배되고 있으나, 소득 불안정과 은퇴 등 자연감소로 매년 재배농가와 면적이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재배농가들은 수확후 상품의 품질 관리의 소홀, 생산시기 집중, 우량 종구 확보 부족 등으로 소득향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수출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농림수산식품부 농림기술개발사업으로 지원하는 백합수출연구사업단은 연구가 종료되는 2013년까지 2500만 달러 수출 달성을 목표로 연구개발(R&D)을 기반으로 한 백합생산현장 애로기술 개발과 해외 신시장 개척 전략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기준 백합(절화)수출은 1960만 달러였다.
사업단은 무병 우량 종구 대량증식기술 확보를 통해 종구의 국산 자급률을 현재 7% 수준에서 2013년까지 50%(2000만 구) 이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수출 절화생산에 필요한 종구의 대부분은 수입에 의존하고 종구 구입비가 총 영농비의 60~70%를 차지하고 있다. 종구의 자급률이 향상되면 생산비 절감, 수입대체 효과, 안정적인 우량종구의 공급으로 재배농가 소득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수확 후 유통과정에서 발생되는 품질저하 등 손실을 방지하기 위해 수출 절화상품 품질관리와 상품의 규격 및 등급설정에 대한 실용적인 매뉴얼을 제작해 농가에 적용·보급해 나갈 계획이다.
백합은 생물학적 특성을 가지고 있는 식물상품이기 때문에 유통 중 부적당한 온도와 습도조건에서는 호흡작용이 활발히 이뤄져 유통 중 조기개화가 되거나 각종 병해가 유발되는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이렇게 백합의 수확 후 저장 및 유통과정에서 발생되는 손실은 총 생산량의 30~40% 정도다. 수확 후 품질 관리기술이 개발되고 현장에 적용된다면 백합의 수출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농기평은 기대했다.
일본 백합시장에서 수입백합의 60%를 한국산이 차지하고 있다. 일본내 지역별·계절별 수요를 파악해 일본 수출시장 점유율을 80%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일본은 생산 농가의 고령화로 인해 생산량이 감소돼 외국으로부터의 백합 수입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반면 우리나라는 일본수출에 있어서 지리적 입지조건이 유리하고 일본시장에서도 고품질의 국내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일본 수출 확대를 위한 전략적 방안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의 결실로 지난 7월에는 일본의 '노다 인터내셔널' 외 5개 회사와 향후 3년간 6200만 달러 수출을 위한 MOU를 체결해 일본시장으로 매년 2000만 달러 이상의 안정적인 수출을 할 수 있는 신뢰도를 구축했다고 농기평은 설명했다.
사업단은 품종 및 생산작형 개발 등을 통해 계절별, 국가별 소비 행태에 따른 시장 맞춤형 상품을 개발해 백합수출의 신(新)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러시아, 중국 등으로의 수출확대를 위한 백합 동계 생산작형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여름철에 주로 생산되는 백합을 성탄절, 신년, 졸업·입학시즌이 겹치는 겨울철에 안정적인 공급을 위한 생산기술을 올해부터 개발해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농기평 관계자는 "중국·러시아 등 겨울철에 수요가 많은 국가로의 수출확대를 위해 제주, 남해안 지역을 대상으로 생산농가에서 난방비 부담 없이 백합을 생산할 수 있는 동계 생산작형을 개발해 겨울철 백합생산과 수출량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겨울철 백합생산 기술개발은 해외시장 개척뿐만 아니라 졸업·입학 등 겨울철에 수요가 많은 국내 꽃 소비시장에 대한 수입대체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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