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달러 의료관광시장 선점하라<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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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8-04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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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한라병원 "10년 이내 결판, 생존을 걸었다"


   
 
김민수 제주한라병원 성형외과 과장이 중국인 환자와 상담하고 있다.

(제주=아주경제 강정태 기자) 의료관광시장 선점 경쟁이 가속화 됐다. '죽기 아니면 살기'식 절박함도 보인다. 2012년 1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의료관광시장. 병원들의 혈투가 시작된다.

지난 2008년 8월 22일 제주한라병원엔 12명의 중국인들이 진료를 받고 있었다. 제주의료관광 첫 신호탄이었다. 

중국 현지 에이전트를 통해 3박 4일 일정으로 제주에 온 그들은 종합검진을 받은 뒤 제주 관광도 즐겼다.

같은 해 9월 가슴에 흉터를 지닌 15살의 중국인 소녀가 한라병원을 찾는다. 수술 참관을 위해 중국 안산시립병원 성형외과 의사와 함께 온 그 소녀는 심장수술 후 생긴 가슴 흉터를 치료받는다. 단순 건강검진이 아닌 치료를 목적으로 한 첫 사례다. 한라병원 성형외과팀이 직접 섭외한 결과다.

1년여가 지나자 물꼬가 터질 기미가 보인다.

올해 2월 4일엔 미용성형을 원하는 중국인 관광객 8명이 한라병원을 찾아 치료와 상담을 받는다.

자신감을 얻은 한라병원은 적극적인 홍보활동에도 나선다.

지난 달 14일 제2차 아시아 환경 및 보건장관 포럼이 열린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로비. 한라병원은 의료관광팀을 가동해 홍보부스를 마련하고 공략에 나선다.

의료관광팀은 각국 대표들에게 영어와 중국어로 쓰인 팸플릿을 나눠주고 혈당과 혈압 등 간단한 건강검진도 진행해 인기도 끌었다.

전재희 보건복지부장관도 이날 한라병원 홍보부스를 직접 찾아 "제주한라병원이네요"라며 관심을 보였다.

   
 
김상훈 한라병원 대외협력본부장.
의료관광 뛰어든 이유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김상훈 한라병원 대외협력부장은 "호사스럽게 보일지 모르지만 병원에선 생존의 문제"라며 "국내 종합병원 95%가 적자를 내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찾아오는 환자만 받는 소극적 진료에 머무른다면 10년 후에는 병원으로서의 가치가 없어진다"며 "앞으로 10년 이내에 모든 의료산업에서 융복합이 이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비전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김 부장은 "의료 분야는 'HT(health technology) 산업'으로 불릴 정도로 갈수록 힘을 얻고 있다"며 "우리는 차세대 성장 산업인 의료 분야 인프라를 확대 재생산 하고있다"고 했다.
 
그 동안의 성과에 대해서 그는 "제주한라병원은 도내 유일의 제주도 의료관광 선도병원으로 지정됐다"며 "지난해엔 중국 지역 등지에서 400여명의 순수 외국인환자를 진료했다"고 소개했다.

김 부장은 "의료관광 산업은 무궁무진한 확장산업"이라며 "의료와 휴양이 통합된 토털 의료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해 미래 비전으로 발전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kjt@ajne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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