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3.20원(0.28%)하락한 1168.30원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7월초 이후 5% 가량 급락했다.
남유럽 악재가 잠잠해지면서 달러화가 강세가 완화추세를 보이며 각국의 환율이 달러대비 강세를 보이는데다,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 시현 등 대내외적 펀더멘털의 개선으로 원·달러 환율은 당분간 하락세를 보일 전망이다.
금리차에 의한 달러캐리트레이드 자금으로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이 지속되면서 수급상으로도 원화가치의 상승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연저점 수준인 1100원 수준도 하회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환율 하락은 각 국가의 펀더멘털을 반영하는 것일 뿐 아니라 글로벌 유동성이 풍부하다는 방증이라며 코스피지수의 추가 상승을 점쳤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환율은 금융시장의 안정을 반영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며 "1800선을 넘기는 것도 부담스럽지 않다"고 전했다.
이어 "유동성 장세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이머징 아시아의 상대적 건전성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가져볼만 하다"고 덧붙였다.
대신증권은 이같은 환율 급락기에 상대적으로 철강, 은행, 증권업종의 투자수익률이 양호했다며 이들을 수혜 업종으로 꼽았다.
이승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2005년 이후 주간 기준으로 환율이 1% 이상 하락한 것이 한 달 내 2번 이상 발생한 경우는 총 12번이었다"며 "이 때 철강과 은행, 증권주의 평균 수익률이 7.2%, 7.5%, 5.6%로 가장 높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기계, 섬유의복 등은 4% 안팎의 수익률로 다소 저조했다.
철강산업은 원재료 수입비중이 높아 환율이 1% 밀릴 때마다 700억원의 외환차익이 생기고, 은행주도 환율이 내리면 외화차입비용이 준다는 점에서 수혜를 받았을 것이라 설명했다.
그는 "증권주 경우에는 환율하락기에 통상 코스피가 올랐다는 경험칙이 작용한 점이 크다"면서, "지수가 오르면 거래가 활발해져 증권주에는 호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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