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중국 상하이에서 내륙으로 400km 떨어진 안후이성의 성도 허페이. 허페이의 대도화공업단지는 최근 중국의 여느 공업단지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중국 최대 에어컨 메이커 거리(Gree)는 이미 2년 전에 이곳에 진출, 축구장 18개 크기의 공장에서 1만여명을 고용하고 있다. 경쟁사인 미데아(Midea) 역시 대도화공업단지에 대규모 공장을 들이고 생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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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FT> |
지난 30년간 베이징에서 상하이, 광저우로 이어지는 산업벨트에 값싼 노동력을 대는 데 만족했던 이 지역에 기업들이 잇따라 진출하고 있는 것은 기존 산업단지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과 함께 수요보다 내수의 중요성이 커진 것도 중국 기업들이 중앙지대로 진출하게 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아울러 중부지역은 서부지역에 비해 도로ㆍ철도망 등 기반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상하이와 광저우 등 동부 연안도시보다는 인건비가 저렴하다는 매력도 있다.
실제로 최근 건설중인 고속철도망으로 보면 베이징과 상하이를 잇는 남북노선과 상하이와 청도를 오가는 동서노선이 모두 안후이성을 지난다. 이로써 8시간이 걸렸던 상하이와 허페이는 3시간 30분 거리로 좁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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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일본 전역에 신칸센 네트워크가 깔리면서 도쿄와 오사카 중심이었던 일본 경제에서 나고야와 후쿠오카가 급부상하게 됐다"며 "중국의 고속철도망은 중부지역으로의 기업 이전을 부추겨 일자리와 수요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들의 중부지역 행렬이 이어지면서 중국 내에서 안후이성으로 유입되는 투자액도 급증하고 있다. 2004년 350억위안에 그쳤던 투자규모는 지난해 4640억위안으로 13배 이상 늘었다.
FT는 안후이성에 대한 투자가 급증한 배경에는 무엇보다 저렴한 인건비가 큰몫했다고 지적했다. 상하이의 월 최저임금이 1120위안인 데 비해 안후이성은 720위안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
FT는 동부연안지역 산업기지에서 최근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노동자들의 시위로 베트남 등지로의 이전을 고려했던 기업들에게 안후이성이 매력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중부지역에 대한 투자가 늘고 고용이 늘자 소비력도 급격히 신장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안후이성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12.9% 늘어, 중국 전체(9.1%)에 비해 3.8%포인트나 빠른 성장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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