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정은 기자) 프랑스 정부가 국제사회의 비난에도 불구, 26일(현지시간) 집시촌 한 곳을 폐쇄하고, 집시 283명을 추가로 추방했다.
그러나 프랑스 내부에서는 집시 추방을 지지하는 여론이 우세한 것으로 드러나 니콜라 사르코지 정부의 집시 추방 정책에 더 힘이 실리게 됐다.
프랑스 정부는 이날 파리의 샤를 드골 공항과 리옹에서 집시 283명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로 향하는 2대의 특별전세기에 나눠 태웠다.
또 프랑스 경찰은 이날 새벽 북부 노르주(州) 릴에 있는 집시 캠프촌을 폐쇄했다.
이로써 이날까지 올해 프랑스에서 추방된 루마니아·불가리아 출신 집시 수는 8313명을 기록, 지난 한해동안 추방된 7875명을 이미 넘어섰다.
한편, 이같은 집시추방 정책에 대해 프랑스 국내 여론은 우호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보수 성향의 일간지 르 피가로가 이날 보도한 한 여론조사에서는 로마 집시촌 폐쇄를 지지하는 비율과 집시의 본국 송환을 찬성하는 비율이 각각 69%와 65%로 나타났다.
프랑스 일간 르 파리지앵 인터넷판이 공개한 여론조사에서는 추방정책을 지지한다는 비율이 48%, 반대한다는 응답이 42%로 나타나 의견이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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