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이슬람사원, '복합 문화센터'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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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03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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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9.11 테러 현장인 미국 뉴욕 '그라운드 제로' 인근에 건립되는 이슬람 사원 센터는 예상과는 달리 종교보다는 스포츠와 문화, 생활 시설이 중심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디자인 스튜디오 '소마 아키텍츠'가 2일 공개한 이슬람 센터 조감도와 개발자인 샤리프 엘 가말의 설명에 따르면 16층으로 지어질 이 이슬람 센터의 4개 층에는 스포츠ㆍ피트니스 센터와 수영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다른 한 층은 보육시설과 놀이터로 채워지며 나머지 대부분의 층들에도 레스토랑과 요리 학원, 예술 스튜디오, 이벤트 전시관, 문화 행사를 위한 강당 등이 들어선다. 또 12층에는 9.11 테러 추모 공간도 마련된다.

무슬림들을 위한 기도 공간은 이 건물 지하 2개 층에 약 2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지어질 계획이다. 건물 외양도 전통 이슬람 사원(모스크) 양식을 따르기 보다는 추상적 이미지가 가미된 현대적인 양식으로 지어진다.

특히 이슬람의 전통 건축 양식인 아라베스크 무늬를 도입하되 이를 건물 내부로 이어지는 복잡한 기하학적 무늬와 이어지도록 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엘 가말은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이슬람 건축 양식과 뉴욕이라는 도시의 결합"이라고 설명했다.

엘 가말은 이슬람 센터 건립 계획을 둘러싼 그간의 논란을 의식한 듯 "이 건물이 일단 지어지면 피켓을 들고 시위에 나설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엘 가말은 이슬람 센터가 또다른 문화 센터에 불과하다는 점을 뉴욕 시민들에게 설득할 것이라며 9.11 테러 유족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타운홀 방식의 모임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슬람 센터 건축을 감독할 비영리단체가 세워지면 건축을 위한 모금과 건축가 선임이 이뤄질 것이라며 기공까지는 2∼3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건축에 소요될 1억2천만∼1억4천만 달러는 이슬람 금융권에서 통용되는 채권을 발행하는 방식으로 조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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