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흡연 침팬지' 노령으로 사망

애연 침팬지로 유명한 남아프리카공화국 블룸폰테인 동물원의 수컷 침팬지가 노령으로 사망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6일 보도했다.

찰리는 담배 피우는 침팬지로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타 왔다. 우리 안에 던져진 담배를 주워 피우다 흡연 습관을 갖게 된 찰리는 이후 담배를 태우는 몸짓을 취해 스스로 관람객들로부터 담배를 얻어내면서 동물원의 명물이 된 것.

동물원 측은 침팬지에게 흡연을 허용하는 데 대해 비난 여론이 일자 최근 수년간 관람객들에게 담배를 주지 말 것을 당부하는 등 나름의 노력을 펼쳤으나 찰리를 금연으로 이끄는 데는 실패했다.

동물원 당국자는 "흡연이 찰리의 사망 원인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면서 "침팬지는 평균 수명이 36∼40세 사이인데, 찰리는 52세까지 살았으니 장수를 누린 셈"이라고 말했다.

동물원 측은 부검을 통해 찰리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로 했다.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dk@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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