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제적→수료 기재는 저의 불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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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10-0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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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환 외교장관 내정자 청문회] 민주 "작전주로 이익 본 것 아니냐" 새 의혹 제기 병역회피 의혹 확인 과정서 '치아확인' 촌극도

(아주경제 박재홍 기자) 당초 국감기간이 겹친데다 준비기간이 짧아 무난하게 넘어갈 것으로 예상됐던 7일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여야 의원들의 날카로운 질문과 지적이 이어지면서 의원들과 후보간에 치열한 공방전으로 전개됐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은 김 후보자의 재산과 병역, 학력위조와 관련된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고 여당의원들 까지 김 후보자의 자질을 걸고넘어지면서 김 후보자는 사죄하고 해명하느라 진땀을 뺐다.

김동철 민주당 의원은 김 후보자의 주식투자 전력을 거론하며 작전주에 투자해 이득을 본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2003년 우즈베키스탄 대사로 있을 당시 한 코스닥 상장사의 주식을 사들였고 후에 추가매수를 통해 만 주 가까이 보유한 뒤 전량 매각하지 않았느냐”며 “그 주식은 565원에서 7730원으로 13.7배가 급등한 뒤 상장폐지가 결정된 전형적인 작전주”라고 김 후보자를 몰아세웠다.

김 후보자는 이에 “4년을 보유했는데, 작전주라면 그렇게 오래 보유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매각한 시점도 상장 폐지가 결정되기 4년 전”이라고 해명했다.

최재성 민주당 의원은 김 후보자의 자필 인사기록카드를 제시하며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제적당한 것으로 아는데 자필 인사기록카드에는 수료라고 적혀있다. 국회의원 같으면 이는 당선 무효사유”라고 공세를 폈다.

김 후보자는 “인정한다. 저의 불찰이다”라고 잘못을 시인했다.

이날 김 후보자는 야당 의원들의 공세에 이어 여당의원들의 자질 검증까지 해명해야 했다.

홍정욱 한나라당 의원은 “김 후보자보다 김태호 비서관이 외교 안보라인의 실세라는 인식이 팽배해 있다”며 “이는 국민에게 불안감을 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김 후보자는 “아마 김 비서관이 선거 캠프에 참여했고 전 관료이기 때문에 그럴 것”이라며 “김 비서관은 제 지시를 받고 일하는 사람”이라고 잘라 말했다.

또 “지난 2월 유럽연합상의 주최 오찬간담회에서 ‘정치적 통일이 언제 될지 알 수 없다’고 말한 것은 통일에 대한 의지가 강하지 않다는 말 아니냐”는 홍 의원의 지적에는 “이명박 대통령의 8·15 경축사 문헌도 제가 쓴 것이다. 동의하지 않는다”고 부정했다.

한편 이날 청문회에서는 김 후보자가 징병검사 당시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은 원인인 선천성 턱관절·저작 장애를 둘러싼 확인 과정에서 직접 육안으로 확인하느냐 마느냐를 두고 설전을 벌이는 촌극이 벌어지기도 했다.

김영우 한나라당 의원은 “김 후보자는 나라를 대표하는 얼굴이 될 분인데 치아확인을 한다는 것은 코메디”라며 “전문가가 확인하는 것이 맞다”라고 지적했고 박선영 자유선진당 의원은 “누가 요구한 것이 아니라 후보자 본인이 원했던 것”이라며 맞받았다.

결국 남경필 외통위원장이 확인하는 일은 생략하는 것으로 이날 ‘치아확인 촌극’은 일단락됐다.

maen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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