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과 원자재펀드가 미국의 2차 양적완화 정책에 따른 6000억달러 추가공급 수혜를 볼 전망이다. 브라질과 러시아펀드도 직접적인 혜택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양적완화가 달러 약세를 불러 원자재 가격을 상승시킬 것이란 전망 덕분이다.
7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금펀드는 연초이후 21.17% 수익률(4일 기준)을 기록했다. 원자재펀드는 같은 기간 10.98%의 성과를 냈다.브라질펀드와 러시아펀드는 각각 6.07%, 15.19% 수익을 얻었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펀드는 13.68%, 해외주식형펀드는 10.62% 성과를 달성했다.
미국 양적완화 조치에 추가 상승도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전문가들은 달러표시 실물자산의 투기적 매수세는 지속될 것으로 바라봤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펀드연구원은 "당분간 달러약세로 가장 큰 혜택을 받는 것은 원자재"라며 "이에 직접 투자하거나 관련 있는 지역 펀드가 수혜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양적완화 정책을 발표한 뒤 설탕, 커피와 금 등 원자재 가격이 약달러 추세에 연일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런던 국제거래소(ICE) 선물시장에서 이날 원당 12월물 선물 가격은 5.2% 급등한 파운드당 31.7센트를 기록했다. 백설탕 12월물 선물 가격은 3.4% 오른 t당 773.80달러로 지난 1987년 이후 사상 최고치를 보였다.
김순영 IBK투자증권 펀드연구원은 "금과 원자재가 유동성의 혜택을 받아 상승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며 "돈이 많이 풀려서 주식과 실물 모두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유가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이날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원유(WTI)는 전날보다 2.13% 상승한 배럴당 86.49달러를 기록해 7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원자재 가격이 오르자 관련도가 높은 지역펀드도 주목받고 있다.
서 연구원은 "브라질과 러시아펀드가 상대적으로 수혜를 볼 것"이라며 "전반적으로 전 세계 증시가 다 오르고 있지만 직접적인 수혜는 이 지역들이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브라질 상파울루 증시의 보베스파(Bovespa) 지수는 이날(한국시간) 전 거래일보다 1.52% 오른 72,995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연중 최고치 행진을 잇는 종가다.
김후정 동양종금증권 펀드연구원은 "달러약세를 지속하면서 유가와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브라질과 러시아는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이를 증명하듯 신흥국으로 들어오는 전 세계 자금이 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금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요구했다.
김순영 연구원은 "내년에도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있지만 그래도 수익률은 10% 미만"이라며 "일정의 분산투자로 접근할 것"으로 권했다.
서 연구원은 "원자재 중에 성격이 달라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며 "그동안은 채권과 금이 동반 강세하여 안전자산 선호 현상을 키워왔는데 최근 채권의 상승세가 꺾인 점을 감안하면 불안요소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위험자산인 주식이 강세를 보이는 국면이라 상승세는 조금 둔화될 것"이라고 파악했다.
이성우 기자 redra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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