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애플의 홍보 철칙이다.
애플은 신제품 발표 직전까지 사전 정보를 언급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1월 태블릿PC인 아이패드를 내놓았을 때는 ‘Come see our latest creation(우리 신제품을 보러 오세요)’이라는 초청 문구가 전부였다.
물론 공식 발표회가 열리기 전까지 추측성 기사가 쏟아져 나온다. 하지만 신제품 정보가 철통 보완되기 때문에 기대치가 떨어지지 않는다.
최근 비슷한 홍보전략으로 매출 대박을 터트린 국내 업체가 있다. 온라인게임 ‘던전앤파이터’를 개발한 허민 전 네오플 대표와 창립멤버가 모여 만든 벤처회사 ‘나무인터넷’이다.
이 회사는 지난 10월8일 소셜 쇼핑사이트 ‘위메이크프라이스닷컴(이하 위메프)’ 오픈하기에 앞서 티징사이트를 운영했다. 7일 동안만 운영된 이 사이트에는 20만명에 달하는 고객이 방문했다.
또한 빨간색 바탕화면에 회사명만 넣은 포스터를 서울시내 버스 1000대에 부착했다. 회사 측은 “각종 포털의 질문답변 코너에는 버스 티저광고를 접한 고객들의 문의가 빗발쳤지만, 사이트가 오픈되기 전까지 어떠한 정보를 알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철저히 비밀에 부쳤던 정보가 외부로 새어나갔을 경우다. 최근 매일유업이 신비주의 전략을 썼다가 낭패를 봤다.
12월 냉장카레 브랜드 출시를 앞두고 지난 한 달간 ‘영화인지 식당인지’하는 궁금증을 자아내는 티저광고를 진행했는데, 공식 발표일인 이틀 전에 카레 광고였다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밝혀진 것.
기업 홍보가 치밀한 계획하에 이뤄지는 법인데, 정보가 노출되는 것을 미연에 막지 못했다는 평가를 피해가기 어려워 보인다.
당연히 신제품에 대한 반응도 아쉬움이 남는다.
기업들은 자사 제품과 기술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방식의 홍보 전략을 구사한다. 신비주의 콘셉트도 그 중 하나다. 하지만 흥행을 노린 따라하기식의 홍보전략은 부작용이 남기 마련이다.
광고의 홍수 속에서 살아가는 소비자를 끝까지 붙잡아두려면 장기적 안목으로 철저히 계획하는 홍보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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