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맞아 야구도 '플레이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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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1-01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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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2011년 새해가 맞아 움츠렸던 프로야구가 기지개를 켠다.

8개 구단이 저마다 한국시리즈 우승을 꿈꾸며 신년 첫 주말이 끝나는 1월3일부터 훈련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각 구단의 사활을 건 훈련이 경쟁하듯 벌어지면서 12월부터 1월 중순까지 단체 훈련을 금지한 '비활동 기간'이라는 규정은 사실상 유명무실해졌다.

지난해 10월 정규 시즌과 포스트시즌이 끝난 뒤 마무리 훈련으로 파김치가 됐던 선수들은보름 남짓 쉬고 다시 그라운드에 선다.

2010년 한국시리즈에서 통산 세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SK 와이번스는 1년 내내 훈련 중이다.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 대만, 일본을 돌며 그 나라 챔피언과 일합을 겨뤘던 SK는 11월19일부터 일본 고치에서 한달간 마무리 훈련을 치렀고 12월21일부터는 스무명이 넘는 선수단이 일본 오키나와로 넘어가 재활훈련을 하고이다.

한국에 남은 선수들은 4일부터 인천 문학구장에서 자율훈련으로 페이스를 끌어올린 뒤 11일 고치로 넘어가며 상황에 따라 출국 일정이 앞당겨질 수도 있다.

고치에서 몸을 푼 SK는 2월 중순 오키나와로 이동, 3월까지 실전 위주로 시즌 대비를 한다.

세밑에 갑작스럽게 선동열 감독이 낙마하고 류중일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든 삼성은 1월5일 경북 경산 볼파크에서 류중일 감독 취임식을 시작으로 시즌을 시작한다.

사령탑은 교체됐지만 8일 괌으로 떠나고 2월 초 오키나와에 캠프를 차려 3월까지 훈련하는 일정은 예년과 같다.

두산은 7일 잠실구장에 모여 8일부터 손발을 맞추며 12일 일본 미야자키로 날아가 3월 초까지 담금질을 한다.

제리 로이스터 감독에서 양승호 감독으로 바뀐 롯데는 10일 사직구장에 모이고 15일부터 사이판에 스프링캠프를 차린다. 2월11일부터는 일본 가고시마에서 평가전으로 실전 감각을 다진다.

양승호 감독은 우승을 위해 내-외야 '수비 강화'에 역점을 두고 훈련량을 늘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작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던 4팀은 더 맹렬한 기세로 올해 결의를 다지고 있다.

KIA 타이거즈는 3일부터 광주구장에서 자율훈련을 시작으로 재활조는 이날 괌으로 떠나 따뜻한 햇살 아래서 치료에 박차를 가한다.

14일에는 투수조가 괌으로 출발하고 국내 훈련으로 컨디션을 회복한 야수조는 16일 일본 미야자키로 넘어가 훈련에 열중한다.

미야자키에 3월 초까지 머물며 일본 프로팀 등과 연습경기로 실력을 배가한다.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무려 77일간 마무리 훈련을 치르고 12월20일에서야 귀국한 LG도 5일 투수조가 사이판으로 떠나는 것을 시작으로 훈련을 재개한다. 야수조는 오키나와에서 몸을 풀고 3월 초까지 기량을 집중적으로 키운다.

넥센은 미국 플로리다주를 찾는다. 현대 시절부터 '약속의 땅'으로 유명했던 브래든턴 대신 세인트피터즈버그로 13일 선수단 전체가 넘어가 명가 재건을 노린다.

한화도 8일 미국 하와이주로 이동, 3월 초까지 공수 균형을 맞추는 데 전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한편 온라인 게임-소프트기업인 엔씨소프트가 야구단을 창단하겠다고 선언하면서 탄력을 받은 제9구단 창단 논의는 11일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열릴 한국야구위원회(KBO) 이사회에서 결정된다.

KBO는 창단 의사를 밝힌 또 다른 2개 기업도 이날 공개할 예정이어서 한국 야구는 새해 벽두부터 큰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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