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팬들은 2011년 한국과 미국, 일본프로야구를 안방에서 모두 즐기면서 야구 인기를 만끽할 것으로 보인다.
제9구단 창단 움직임 속에 흥행 열기가 고조되고 있는 한국프로야구는 물론 추신수(29.클리블랜드 인디언스)를 앞세운 미국프로야구, 박찬호(38)와 이승엽(35.이상 오릭스), 김태균(29.지바 롯데)이 활약 중인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까지 야구팬들은 골라 보는 재미를 톡톡히 누릴 전망이다.
먼저 한국프로야구는 예년처럼 스포츠전문 케이블 채널 3사와 나머지 1곳 등 4개 채널을 통해 전국 4개 구장에서 열릴 경기가 모두 생중계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적극적인 권유에 따라 지상파 방송을 통해 프로야구가 전파를 타는 일도 더 늘어난다.
여기에 일본프로야구가 다시 한국팬을 찾아온다.
2일 중계권 협상에 밝은 한 방송 관계자에 따르면 SBS ESPN과 오릭스 간 중계권 협상이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SBS ESPN은 오릭스의 홈 경기와 원정 경기 중계권을 모두 살 전망. 중계권료는 이미 알려진 대로 60~70억원대다.
메이저리그 124승 투수인 박찬호가 오릭스 선발투수 한 자리를 꿰찼고 부활을 노리는 이승엽도 예년과 다른 실력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되면서 오릭스 경기에 대한 관심도는 높은 편이다.
방송 관계자들은 SBS ESPN이 프로야구 전 경기를 중계하고 오릭스 경기는 경제전문채널인 SBS CNBC를 통해 내보내는 방안이 유력하다고 본다.
박찬호ㆍ이승엽이라는 한국 야구의 간판 상품을 활용, 일본 야구도 중계하고 SBS CNBC에 대한 채널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계산이다.
유일한 메이저리거 추신수의 활약상도 시청자 수가 많은 케이블에서 시청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그간 메이저리그 경기는 지역방송인 OBS와 스포츠전문 IPTV 채널인 IPSN에서만 볼 수 있었다.
현재 스포츠 전문 케이블 3사 중 한 곳이 추신수 중계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중계권료는 오릭스 중계권료보다 싼 편이다.
2년 연속 타율 3할과 20홈런-20도루를 달성하며 추신수가 메이저리그에서도 간판 외야수로 떠올라 야구팬들의 이목이 쏠렸고 경기 시간이 한국 시간 오전이어서 프로야구 중계와 겹치지 않기에 시청률을 높일 매력적인 콘텐츠로 여겨진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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