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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항만.공항.IFEZ 연계해 동북아 경제 중심으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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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1-04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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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은영 기자) 민선5기 출범이후 인천을 ‘대한민국의 심장’, 경제수도로 이끌기 위해 혼신을 다하고 있는 송영길 인천시장. 송 시장은 “신묘년(辛卯年) 새해에는 서해를 평화와 공존의 바다로 만들기 위해 지난 2007년 남북정상이 합의한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설치를 위한 실행 방안 연구용역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는 인천시의 재정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로드맵을 만드는데 주력했다”며 “앞으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의 성공적인 개최 준비와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보육.교육.일자리정책 강화를 핵심시정과제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시민과의 소통’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는 송 시장을 만나 그간의 성과와 인천의 미래 비전을 들어봤다.

-지난해 아쉬웠던 점과 새해를 맞이 한 소감?

▶한해를 마무리할 시점에서 벌어진 연평도 포격은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수년간 대북교류에 신경 써 온 인천으로서는 2010년의 가장 큰 사건으로 손꼽지 않을 수 없다.

인천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할 책임을 진 시장으로서 인천지역에 국지전이 발생하면 당장 송도를 비롯한 경제자유구역의 투자유치, 서해 5도민을 비롯한 주민들의 생존과 생계, 개성공단 입주기업들과 이에 납품하는 업체들 문제, 아시안게임 등 모든 것이 무너지게 된다. 평화를 확보하고 군사적 긴장을 완화시키는 일은 인천발전을 위해 사활을 걸수 밖에 없는 문제라 하겠다.

지난 10월 7일 취임 100일을 맞아 ‘대한민국의 심장, 경제수도 인천’을 만들기 위한 비전을 발표했다. 3대 시정원리, 5대 시정목표, 3대 핵심사업, 5대 경제기반을 바탕으로 한 ‘3355전략’을 통해 소통과 융합, 열정과 도전, 균형과 상생을 갖춘 새로운 인천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경제수도는 단순히 경제수치로 말하지 않는다. 아이 키우기 좋고, 누구나 교육의 혜택을 누리고, 청년은 일자리 걱정 없고, 나이 들어서도 복지의 혜택을 누리는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행복한 도시다. 시는 앞으로 시민과 소통하고 화합하며 이러한 비전과 목표를 실현해 갈 것이다.


-새해 중점 추진 사업은?

▶올해 우리시는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지역경제 회복세 둔화와 청년실업 등이 사회 문제로 대두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비전있는 중소기업 육성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중소기업 자금지원, 4-Step기업형 창업과정 운영,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함은 물론 산업단지 구조 고도화도 병행해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그동안 성장위주의 시책은 사회 양극화를 초래하여 중산층의 경제적 기반이 점점 어려워졌던 것이 사실이며, 이러한 이유로 보편적 복지욕구는 점차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초등학생들을 위한 무상급식, 영유아에 대한 무상보육, 셋째아 부터는 출산장려금을 지급하고, 취약계층에 대한 다양한 지원시책을 추진함으로써 최저 생계가 유지될 수 있도록 힘쓸 계획이다.

서해5도서 지원특별법이 국회에서 통과되어 1일부터 본격 시행 됨에 따라 우리시에서는 서해5도서 주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서해평화협력지대 조성을 통해 시민 안전망 확보에 최우선할 것이다.또 공정무역과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 사업은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남북 긴장완화 노력도 병행해 나갈 계획이다.

2014년에 개최되는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는 우리의 전통과 특색을 살려 검소하고 알차고, 전 아시아인이 동참하는 대회로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주경기장 및 기타 경기장 건설을 본격 착수해 준비에 만전을 기해 나갈 계획이다.


-해외 외자유치에 중점을 둘 방향은?

▶인천경제자유구역을 ‘세계 3대 IFEZ‘로 만들기 위해 최근 하드웨어 위주의 개발에서 소프트웨어 측면의 동반 활성화를 기조로 한 방향으로 전략계획을 재정립하고 있다.

아울러, 부동산을 담보로 은행에서 대출받아 개발하는 현재의 방식은 경기침체에 민감해 사업추진이 어려워지는 등 리스크가 많아 은행에 의존하지 않고 연기금 등 민간자금 유치를 통해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국내 매출 상위 기업 및 첨단산업과 연계한 외국인 투자 유치에 적극 노력하고, 부품소재.IT 등 신성장동력 산업과 관련된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입주를 추진할 것이다. 또한, 국내 핵심 첨단기업도 외국인 투자에 준하는 세제지원을 해주는 등 역차별을 없애고 인센티브를 강화하는 방안을 강구토록 할 것이다.

오는 2014년까지 2단계 사업 기간 국내외 기업 유치에 총력을 기울여 1,200여개의 기업 유치를 통해 12만여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2014인천아시안게임 성공적 개최를 위한 홍보 전략 및 방안은?

▶최대한 “아껴서 잘 치르는 것”이 성공개최의 최대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대회성패는 경제적 운영 여부가 최종평가의 판단 기준이다. 국제교류 및 최첨단 IT산업을 최대한 활용한 마케팅 분야에서 지역발전을 위한 인천의 브랜드효과를 최대한 끌어올릴 것이다.

2014 인천AG의 준비상황은 대회 인프라 시설확충(hard -Ware) 부분과 대회운영(soft- Ware) 부분으로 나눌 수 있으며 대회를 4년이 채 남지 않은 현시점은 국제적이고 친환경적인 대회 경기장 시설 확충사업의 비중이 매우 높은 단계다.

현재, 서구 주경기장의 신축 재검토 등을 통해 경기장 건설계획과 선수촌.미디어촌 건설, 그리고 도로확충을 확정하고 보상 등 각종 사전 행정절차 이행과 설계 등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

2014 인천대회는 인천만이 갖고 있는 장점을 살려 다른 시각과 내용으로 준비해 나갈 것이며, 감동과 따스함과 배려가 녹아있는 대회로 개최될 것이다.

향후 세계경제의 견인차가 될 환황해 경제권의 중심도시로 도약해, 아시아를 넘어 세계의 중심으로 옮아가는 전진무대의 계기로 삼아, 국제화된 인천의 브랜드를 세계에 알려 지속가능한 경제발전의 계기를 마련하게 될 것임을 확신한다.

 

-‘경제수도 인천’으로 발돋움 하기 위한 정책방향은?

▶잘 알고 계신 뉴욕, 요코하마, 함부르크, 상하이 등은 행정수도와는 역할을 구분하여 각 국가의 경제를 선도하고 있는 도시들이다. 우리시가 추진하는 ‘경제수도’ 역시 이들 도시의 위상과 역할에 주목한 개념이라 할 수 있다. 이는 서울을 비롯한 여타 도시와 경쟁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동북아 경제의 중심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견인(lead)하겠다는 의지다.

대외의존도가 높은 국가경제의 현실을 감안할 때 이런 변화에 대응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다행히 우리 인천은 황해가 다시 열리면서 지정학적 관점에서 중국과 북한을 포함한 동북아라는 초광역경제권을 가능성으로 품어왔다.

경제수도는 경제성장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교육, 문화, 복지, 보건, 환경 등 삶의 질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일이다.

이를 위해 인천항과 인천국제공항이라는 Sea & Air의 물류 인프라를 배후단지와 인천경제자유구역을 연계하여 경쟁력 있는 신성장동력산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항만과 공항을 중심으로 부채꼴 모양의 교통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갈 것이다. 이를 기반으로 김포, 시화, 안산 등 인근도시와 생활경제권을 구축하고 나아가 경제자유구역을 중심으로 서해안을 따라 황해.새만금-군산경제자유구역과도 상생할 수 있는 서해안경제벨트를 모색하고 있다.


-수도권매립지 매립연장에 따른 인천시 입장과 앞으로 대안 방안은?

▶수도권매립지의 당초 사용기한은 1989년부터 2016년까지며, 인근부지는 ‘경제자유구역 개발’, ‘입주민 증가’, ‘2014 인천 AG경기대회’등으로 매립지로서의 기능은 완수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인천시는 쓰레기 매립장의 효율적인 관리와 주변지역 환경문제개선 등을 위해 수도권매립지의 생태공원화 등 발전적인 방향을 모색하고 있으며, 2016년 이후에는 시민의 품으로 돌려주어야 한다는 기본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2010년 2월 매립지내 ‘경인아라뱃길사업부지’에 대한 매각이 이루어지면서, 매각대금 1400억에 대한 사용방안에 대해 논의가 시작됐다. 서울시는 매립지 사용기한 연장과 결부시켜 매각대금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려고 함에 따라, 3개시도의 대립이 표면화되었다.

90년도에 3개시도가 협의해 토지처분 수익금의 사용방안을 합의했고, 서울시는 매년 수도권매립지에 3개시도 쓰레기 반입량의 50% 이상을 반입하고 있음에 따라, 인천시는 매각대금 재투자에 대한 정당성을 지속적으로 주장하고 있으며, 다각적인 협의를 진행 중이다.

또한 인천시는 2016년에 매립지의 사용기한이 종료됨에 따라, 2011년 추경에 예산을 반영해 대체매립지 확보를 위한 용역을 실시할 예정이며, 2016년까지 단계별로 수순을 밟으며 신중하게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공직자와 시민들에게 하고픈 말이 있다면?

▶우리 인천은 병인.신미양요, 강화도 조약, 서구 열강들과의 조약을 통해서 외세가 바다로부터 물밀 듯이 몰려온 침탈의 입구였다. 식민지배와 전쟁의 참화를 겪으며 희망보다는 슬픔의 도시였다. 올해만 하더라도 지난해 3월 천안함 폭침과 11월의 연평도 포격을 받아 이로 인한 시민들의 아픔에 감내해야 하는 입장이다.

한국과 인천을 배우기 위해 우수한 세계 인재들이 인천으로 몰려올 것이다. 과거 만주벌판에서 일본에 이르기까지 한민족의 기운이 넘쳐 흘러갔듯이 남북 교류협력을 바탕으로 북한에서 남쪽 서해안 끝까지 경제, 물류 대동맥이 인천을 중심으로 번영하여 중국대륙을 향해 뻗어 나갈 것이다.

시민 여러분들이 저에게 맡겨준 이러한 시대적 소명을 다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 시민 여러분과 공직자들께서는 우리 후손에게 자랑스럽게 물려줄 역사적 유산을 위하여 아낌없는 성원과 동참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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