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온라인뉴스부) 이명박 대통령이 다니면서 유명해진 소망교회 목회자 간에 난투극이 벌어져 담임목사가 심하게 다치면서 병원 신세를 지고 있다.
폭행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강남경찰서 따르면 2일 오전 8시 45분경 김지철(62) 소망교회 담임목사가 조 모(61·여) 부목사와 최 모(53) 전직 부목사로부터 폭행을 당했다.
일요일 예배를 마치고 교회 당회장실에 있던 김지철 목사는 난투극 때문에 왼쪽 눈의 주위 뼈가 부러져 4주 진단을 받았다. 조 씨와 최 씨도 김지철 목사로부터 폭행을 당해 아프다고 주장하며 경찰 조사를 받던 도중에 건국병원에 입원한 상태이다.
경찰 관계자는 조 부목사와 최 전 부목사가 "김 목사를 밀치고 넘어뜨렸다"며 폭행 혐의를 일부 인정했다고 말했다.
이번 폭행 사건은 소망교회는 설립자 곽선희 목사가 물러난 2003년에 김지철 목사가 담임을 맡으면서 이어진 목회자 내부의 갈등이 주된 원인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 씨는 그동안 계파 갈등 때문에 김 목사와 다툼이 계속되던 중에 작년 말 결국 부목사 직에서 전격 해임된 바 있다.
이에 최 씨는 자신의 해임이 부당하다 주장하며 법원에 '해고 무효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현직 부목사인 조 씨는 새해 시작과 함께 자신이 사목활동 교구 배정에서 제외된 후 보직 해임된 것에 큰 불만을 품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 씨와 최 씨 모두 자신들에 대한 각 처사에 큰 반감을 가지고 김 목사를 향해 항의하러 갔다 난투극을 벌인 것으로 경찰 관계자는 정리했다.
경찰은 두 사람을 김지철 목사를 폭행한 혐의로 체포해 3일 수사를 마쳤고, 경찰은 계속 현재 폭행 사건의 정확한 경위를 파악 중이다.
경찰은 "입원 중인 김지철 목사가 안정을 찾는 대로 조사하고 두 부목사를 사법처리할지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 씨 등이 김지철 목사를 폭행죄로 맞고소할 계획이라 교회의 내부 다툼은 난투극을 너머선 법정 공방으로 번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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