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1/01/06/20110106000007_0.jpg)
5일 공개된 한국수입자동차협회의 지난해 수입차 등록대수에 따르면, 벤츠의 중형 세단 ‘E300’이 6228대가 판매되며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1위에 올랐다. 이 모델은 지난해 5130대 판매되며 2위를 차지한 경쟁 모델 BMW ‘528i’를 1000여대 차로 제쳤다. 단 BMW 528i은 4월부터 판매된 점을 감안하면 월 판매량은 비슷한 수준.
E300은 3498㏄ 6기통 가솔린 엔진과 7단 자동변속기를 탑재, 최대출력 245마력의 힘을 낸다. 연비는 9.2㎞/ℓ,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54g/㎞. 2996㏄인 BMW 528i에 비해 배기량은 높지만 최대출력은 같다. 가격도 6970만원(E300의 경우 엘레강스 모델 기준)으로 동일하다. 연비(10.9㎞/ℓ)나 이산화탄소 배출량(215g/㎞) 등 친환경성은 BMW 528i가 다소 앞서지만, 벤츠 E300의 경우 편의사양을 높인 아방가르드 모델(8290만원)이 있어 선택폭이 더 넓다.
같은 급으로는 렉서스 ‘ES350’(5550만~5990만원)이 있다. 이 차종도 여성 운전자들의 절대적 지지 속에 지난해 2121대가 판매되며 8위에 올랐다.
3위는 일본 도요타의 글로벌 중형차 ‘캠리’가 차지했다. 지난해 총 4241대가 판매되며 중형급 수입차의 폭발적인 성장을 주도했다. 3000만원대 중반이라는 가격 탓에 국내 준대형 수요 일부가 수입 중형차를 선택한 것도 판매 증가에 한 몫 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비슷한 가격대인 포드 ‘토러스 3.5’(2273대, 5위), 혼다 어코드 2.4(1984대, 10위)도 톱10에 랭크됐다.
폴크스바겐은 고연비 중형 디젤 2개 모델을 톱10에 랭크시켰다. 골프 2.0 TDI는 2988대, 파사트 2.0 TDI는 2004대로 각각 4, 9위를 기록했다.
또 5000만원대 세단 아우디 ‘A4 TFSI 콰트로’와 벤츠 ‘C200’도 각각 2226대, 2196대가 판매되며 나란히 6~7위에 올랐다.
전체적으로 보면 지난해에 비해 대형 수입차 판매가 줄어든 반면 중형 이하 수입차의 비중이 늘었다. 지난해 등록된 신차 중 3000㏄ 이하 비중은 73.2%로 지난해보다 4.3%포인트 늘어났다. 한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는 준대형급 럭셔리 세단이 여전히 가장 많은 인기를 모았지만 3000만원대 중형 수입 세단 및 고연비 디젤 모델의 판매 증가폭도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