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포커스]김동수 공정위원장은 누구?

  • 경제부처 두루 거친 정통 경제관료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은 정책과 실물부문을 두루 거친 경제 관료로 통한다.

김 위원장은 경제기획원, 재정경제부, 기획재정부 같은 역대 정권들의 경제부처를 섭렵한 뒤 수출입은행장으로서 국내 기업들의 수출전략과 금융 지원을 기업현장에서 몸소 경험해 실물부문에서도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2008년부터 2009년까지 기획재정부 제1차관을, 2009년부터 2010년까지 한국수출입은행장을 지냈고 지난해 12월 31일 단행된 개각에서 신임 공정위원장으로 임명됐다.

김 위원장의 경제관은 '경제 주체간 상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지난 3일 취임식에서 밝힌 공정위 운영방침에서 "공정위가 모든 경제주체가 상호 공존하며 상생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뒷받침하는 따뜻한 균형추로서의 역할을 추구할 때라고 생각한다”면서 자신의 철학을 살포시 보여줬다.

한국수출입은행장 재직 시절에는 △동반자 경영 △창의 경영 △인재 경영 △신뢰 경영을 경영철학으로 삼고 대·중소기업 동반성장과 신규 고용창출에 특히 힘을 쏟았다는 평가다.
 
그가 공정위원장으로 중용된 것도 실물경제에 대한 탁월한 전문성에 바탕을 두고 있다. 김 위원장이 수출입은행장 재직시 보여준 헌신적인 소비자·서민 보호를 위한 정책 입안과 업무 추진 자세가 공정위원장으로서의 직무를 충실히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충족했기 때문이다.

김 위원장은 한국수출입은행장 재직 시절 중소기업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각별했다.
 
한국수출입은행의 한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한국수출입은행장으로 재직하고 있던 시절에는 금융위기 상황이었기 때문에 중소기업들이 매우 어려웠다”며 “김 위원장은 한국수출입은행장으로 있을 때 중소기업 대출 금리를 낮추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1주일에 한 번은 중소기업 현장을 방문했다”고 말했다.
 
이런 그의 중소기업에 대한 관심과 애정은 앞으로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을 위한 노력으로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에게 이런 따뜻한 면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일을 추진할 때는 주위 모르게 심사숙고하다가도 일단 결정되면 과감하게 밀어붙이는 추진력도 갖추고 있는 것.
 
6일 단행된 공정위 쇄신 인사에서도 전날 밤에서야 담당자들이 주요 내용을 알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깊고 다각도로 생각하되 결정되면 전광석화처럼 밀어붙이는 스타일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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