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인화원에서 열린 '글로벌 CEO 전략회의'에서 구본무 LG 회장이 토론 결과에 대해 듣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영하 LG전자 HA사업본부장, 권희원 LG전자 HE사업본부장, 허영호 LG이노텍 사장, 구본무 LG 회장(왼쪽부터 4번째), 강신익 LG전자 글로벌마케팅부문장, 강유식 (주)LG 부회장 |
구본무 회장을 비롯한 LG의 최고경영진 40여명은 지난 13~14일 1박2일간 LG인화원에서 열린 ‘글로벌 CEO 전략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고 16일 밝혔다.
구 회장은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철저하고 집요하게 도전하기 위해서는 먼저 사람과 조직이 변해야 한다”며 “내년에는 실제 각 계열사에서 차세대 인재 육성을 어떻게 실행하고 있는지 확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서로 잘하는 점은 벤치마킹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LG측은 이번 논의 배경을 LG가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탈바꿈 하려면 먼저 사람과 조직의 체질이 철저하고 집요하게 도전하는 문화로 바뀌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그러한 변화를 주도할 차세대 사업가의 발굴, 육성이 선행돼야 한다는 구본무 회장을 비롯한 최고경영진들의 인식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LG CEO들은 이번 토론을 통해 LG의 미래를 이끌어갈 차세대리더는 ▲사업감각 ▲리더십 ▲치열함을 갖춰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사업감각 측면에서는 남과 다른 차별적 고객가치 창출을 통해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능력, 사업의 ‘디테일(Detail)’과 ‘큰 그림(Big Picture)’을 동시에 볼 수 있는 안목, 중장기적 사업가치 향상과 단기 성과 간의 균형을 감안한 자원배분 능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리더십 측면에서는 전구성원들이 목표에 몰입할 수 있고 권한과 책임이 명확한 조직과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는 조직개발 능력과, 즐겁게 일하는 ‘창의와 자율’의 조직문화를 주도하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며, 치열함 측면에서는 고객가치 혁신으로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열정과 승부근성 및 아이디어를 악착같이 결과로 이끌어 내고 성과를 창출해내는 집념과 집요함을 갖춘 리더여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예비사업가풀로 선발된 인재들에게는 육성단계에 따라 초기에는 사업형 업무를 맡기기 전에 최소 2개 이상의 업무분야를 경험하게 하고 이후 ▲ 확장된 범위의 업무를 부여해 사업 전체를 경험하고 운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자원배분 및 인사권 등을 자기 책임하에 결정할 수 있는 완결형업무 부여로 일을 통해 사업경영 능력을 체득하며 성장하도록 하고 ▲고위경영진들의 직접 코칭 ▲국내외 MBA 교육지원 등 체계적인 육성 프로세스를 거쳐 사업가 인재로 육성할 방침이다.
또 LG는 미래 LG를 이끌 사업가를 육성할 수 있는 체질과 토양 마련을 위해 누구보다 앞서 탁월한 고객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과감히 도전하는 조직문화를 활성화 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LG는 품질·성능을 포함한 근본적 고객가치 훼손은 엄중하게 책임을 묻되 시장 선도를 위한 실험적 도전에서 발생하는 가치 있는 실패에 대해서는 인정하고 격려해 줄 방침이다.
LG관계자는 “구 회장이 신년사에서 경영화두로 제시한 ‘시장 선도’를 위해서는 제대로된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해 조직 전체에 ‘치열함’을 불어넣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LG는 지금보다 훨씬 더 ‘치열함’을 지닌 사업성 인재를 조기에 발굴해 체계적으로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전략회의에는 구본무 회장을 비롯해 강유식 ㈜LG 부회장,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 조준호 ㈜LG 대표이사 등 LG의 최고경영진 4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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