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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소액 아파트 낙찰가율 상승... "전세난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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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1-17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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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억 이하 아파트 낙찰가율 83.9%.. 9개월來 '최고'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요즘 전세품귀 현상이 계속되면서 수도권의 3억원 이하 소액 아파트도 경매시장에서 몸값이 높아지고 있다. 싼값에 내 집을 마련하거나 임대사업을 원하는 수요자들이 계속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17일 법원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4일까지 감정가 3억원 이하 수도권 아파트의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율)은 평균 83.9%로 지난해 12월의 82.8%에 비해 1.1%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지난해 4월 85.3%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감정가 3억원 초과 아파트의 낙찰가율도 80.6%로 전 달(80.5%)보다 0.01%포인트 높아졌지만 3억원 이하보다는 낮았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3억원 이하 아파트 낙찰가율이 지난해 4월(90.5%) 이후 최고치인 87.7%를 기록하며 전 달에 비해 0.06%포인트 올랐다. 경기도 역시 지난해 4월(84.6%) 이후 가장 높은 83.8%로 작년 12월(82.2%)보다 1.6%포인트 높아졌다.

수도권의 3억원 이하 아파트는 낙찰률(경매건수 대비 낙찰건수)도 상승했다. 올해 1월 평균 낙찰률은 45.3%로 지난해 2월(47.9%)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처럼 서민들이 선호하는 3억원 이하 소액 아파트 경매에 수요자들이 몰리는 것은 최근 전셋값 상승세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연초부터 전세물건이 품귀현상을 빚으며 가격이 뛰자 경매를 통해 내집마련을 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중소형 아파트의 낙찰가율도 상승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실제 감정가가 싸고 입지여건이 양호한 소형 아파트에는 응찰자들이 대거 몰리고 있다.

지난 12일 입찰한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 옥빛마을 전용면적 53㎡는 무려 46명이 경쟁해 감정가(1억8천만원)의 95%인 1억7천여만원에 낙찰됐고, 같은 날 경기도 수원시 권선동 현대아파트 60㎡도 24명이 응찰해 감정가(1억8천만원)의 99%인 1억7천777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감정가를 웃도는 가격에 낙찰되기도 한다.

지난 13일 입찰한 서울 관악구 봉천동 동아 60㎡는 감정가(2억6천만원)보다 570만원 비싼 2억6천570만원(낙찰가율 102%)에, 14일 나온 경기도 오산시 갈곶동 동부 60㎡는 감정가인 1억1천500만원에 각각 낙찰됐다.

강은 팀장은 "경매는 낙찰을 받고도 명도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마찰로 입주가 지연될 수 있다"며 "시간 여유를 충분히 갖고 응찰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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