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도국 투자유치, 처음 선진국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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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1-18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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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개발도상국들과 과도기에 접어든 국가들의 외국인 투자유치 실적이 처음 선진국들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가 1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UNCTAD는 이날 ‘글로벌 투자동향 조사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히고 개도국들의 경기회복 역시 선진국들보다 한층 강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이 기간 전체로 볼 때 외국인 직접투자(FDI)는 약 1조 1200억달러로 금융위기 이전인 2005∼2007년보다 25%가량 적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유럽연합(EU)의 FDI는 전년 대비 19.9% 감소했으며, 일본은 무려 83.4%나 줄어든 20억달러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의 경우 포드가 마즈다 지분을 줄이는 등 주요 외국기업들의 지분매각으로 FDI가 격감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미국은 외국업체 계열사들의 재투자가 큰 폭으로 늘면서 전년 대비 무려 43.3% 증가한 1860억달러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또 동아시아 지역의 경우 중국의 FDI가 사상 처음 1000억 달러를 돌파하는 등 강력한 증가세를 보였으며, 동남아시아도 큰 성장세를 나타냈다.

형태별로는 국가간 인수합병이 증시호황 덕분에 전년 대비 37% 증가한 3410억달러에 이른 반면 지금까지 가장 비중이 컸던 신규투자는 금액과 건수에서 모두 줄어 큰 대조를 이뤘다.

한편 UNCTAD는 올 한해 고르지 못한 경기회복과 투자보호주의, 환율 급등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 등으로 강한 성장세가 위축되는 가운데 글로벌 FDI는 1조3000억∼1조5000억 달러로 늘 것이라고 전망했다.

UNCTAD는 이와 관련해 외국인 직접 투자의 한 축을 형성하고 있는 다국적 기업들의 현금보유액이 현재 사상 최대수준인 4조∼5조달러에 달해 이들 자금이 투자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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