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두산·롯데, 지난해 공격경영 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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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1-18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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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임재천 기자) 오는 24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대기업-중소기업 동반성장 및 일자리 창출 방안’간담회를 앞두고 일부 그룹들이 올해 신규 투자 규모와 방향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확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재계 일각에서는 기업들의 연초 신규 투자 발표가 ‘공수표’에 불과한 것 아닌가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연초에는 굵직하게 계획을 발표하지만 연말에 결과를 집계해보면 목표치를 밑도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10대 그룹 대부분은 지난해 초 발표했던 신규 투자 금액을 초과한 반면 GS를 비롯한 롯데, 두산 등은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GS그룹은 당초 2조3000억원을 투자하기로 밝혔지만 실제 투자된 금액은 2조원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통사업 부문에서 목표치보다 덜 투자된 것이다.

GS 관계자는 “계획과 실적에는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지난해는 출점이 계획됐던 슈퍼마켓과 편의점에 대한 투자가 덜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는 또 투자 축소와 관련해 "신유통 사업을 강화하려던 그룹의 지난해 전략이 의지대로 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두산그룹도 지난해 초 1조5000억원을 투자하기로 발표했지만 목표액을 채우지 못했다. 특히 두산은 현재까지 어느 분야에서 투자가 덜 되었는지도 집계가 안 된 상태다.

두산 관계자는 “지난해 투자가 덜 된 부분에 대해서는 올해로 이월시킬 계획”이라며 “규모와 방향에 대해서는 그룹 차원에서 종합적인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두산은 다음주 있을 청와대 간담회 전까지 투자계획을 조율한 뒤 이를 외부에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javascript:fncSaveInfo()
 
롯데그룹도 지난해 초 4조5000억원을 투자하기로 밝혔지만 실제 투자된 금액은 이보다 4000억원 적은 4조1000억원에 그쳤다. 롯데 관계자는 “시설투자와 지분투자가 구분되지 않았기 때문에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추가 투자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부문별 시설투자와 지분 투자 등에 대해선 답을 하지 못했다.
 
이와 관련, 재계 관계자는 “신년에는 모든 기업들이 최대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고 호언장담하지만 일부 기업들은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단순히 언론 플레이를 위한 발표인지 아닌지를 연말에 체크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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